4일 도쿄서 2000명 만남…6만명 신청 컴퓨터 추첨
‘배용준 팬미팅 경쟁률 30대 1.’
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리는 배용준의 현지 팬미팅 행사에 지원자가 6만명이나 몰려 주최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배용준의 일본 팬미팅 행사를 주관하는 IMX측은 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팬미팅 지원자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6만여명이라고 밝혔다.
일본 팬미팅 행사장으로 예정된 도쿄 시부야 공회당의 입장가능 인원은 2,000명. 따라서 일본 팬이 배용준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라도 직접 보려면 최소한 30대 1의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IMX측은 엄청난 인원이 몰리자 행사 참가자를 선발하는 데 큰 애를 먹었다. 컴퓨터를 통해 6만명의 지원자 중 2,000명을 무작위로 선정,개별적으로 초대장을 우송했다.
IMX측은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팬들이 경쟁을 벌이다 사고가 날 것을 염려해 아예 초대장에 좌석번호까지 지정했다. 또 초대장이 귀해지면서 이를 거액에 판매하거나 위조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배용준의 일본 팬들은 1일 새벽부터 현지 공식 홈페이지에 그의 방일을 만류하는 글을 대거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일본 팬들은 최근 한국 언론에 배용준이 빡빡한 팬미팅 일정으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보도(스투 4월1일자 35면)가 나오자 “용준씨 몸이 최우선이다. 건강을 위해 일본 방문을 늦춰도 우린 괜찮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일본 팬 상당수는 배용준의 일본 방문을 기획한 IMX에 “회사의 이익만 생각해 무리하게 배용준 방문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IMX는 1일 배용준 소속사인 한신코퍼레이션측에 “배용준의 건강 상태를 알고 싶다. 만약 상태가 나쁘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일정을 연기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이를 일본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했다.
배용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몸상태가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아껴주는 팬들의 성원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도리가 아니다”며 반드시 일본 팬미팅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배용준은 3일 오전 11시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을 통해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재범기자 oldfiel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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