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 27년 동안 일터와 집 만을 다람쥐 쳇 바퀴 돌 듯 오고 가며 세월을 보냈다”
한국에서 택시 사업을 하다 77년 6월 형제 초청으로 와 노폭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한 장문일(사진. 61세)씨가 꺼낸 첫 말이다.
1천여 달러를 갖고 와서 살림살이 몇 가지 사고 중고차 사니까 수중에 남은 돈은 2개월 아파트 지불할 돈만 남아 도착 2주 후부터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드웨이 라지에다 전문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일하게 되었다. “주급 100달러부터 시작, 9년 만에 주인으로부터 건물, 땅, 장비 일체를 인수하라는 뜻밖의 제의를 받고 꿈만 같아 재 확인까지 하고 열쇠를 받는 그 순간 그 기쁨을 잊을 수가 없다”고 장씨는 아직도 그때의 감격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요즈음도 전 주인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자주 들려 병문안을 하고 있을 만큼 그 은혜를 잊을 수가 없다는 장씨는 “이러한 기회는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장씨는 요즈음 돈 많이 가지고 이민 오는 사람들을 그리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본다.
“미국 사회에서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용과 성실 즉 크레딧이 얼마나 중요한지 돈 많이 가지고 이민 오는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는 것.
“직장 생활 9년 동안, 하루도 늦거나 결근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종업원 보다 일찍 출근하고 손님이 맡긴 일은 날짜와 시간을 어겨 본 적이 없다”는 정씨는 “고객이 무엇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하면 언제라도 돈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 주고 있을 만큼 매사에 신용을 바탕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씨의 눈에 거스리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가끔 식당에 가서 보면 하루 일당으로 50여달러 정도벌었을 듯 한데 백 달러 단위의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보고 놀라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장씨는 “세대나 환경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즈음 젊은 사람들이 미국인들의 소비 습관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씨는 “소수 민족으로 노후 생활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였을 때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생각한다면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것이 옳은 일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제 남은 여생 편안히 살 수 있을 만큼 재력을 모았으니 동포 사회를 위해 봉사해 볼 생각”이라는 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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