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값 급등에 연료비 싸고 연비 높아 주목
대기오염 적은 친환경차
비틀 TDI 갤런당 46마일
크라이슬러 곧 시판계획
2005년형 머세데스 벤츠 E320 CDI는 개솔린을 사용하는 E 클래스 모델과 모양은 거의 같으나 연비가 훨씬 높다.
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디젤 차가 주목받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개솔린-전기 하이브리드가 높은 연비를 제공하면서 대기오염을 적게 초래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디젤 차 지지자들은 하이브리드는 몇 개 모델에 국한돼 있는 반면 디젤 차는 곧 미국에서 붐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한다.
유럽의 경우 세제 혜택의 영향으로 새 차의 40%가 디젤 엔진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직 디젤의 비율이 1% 미만에 머물고 있다.
유럽에서 디젤 차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머세데스 벤츠는 미국에서 몇 종류의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벤츠의 모 회사인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005년에 디젤 지프 리버티를 시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미국의 빅3는 디젤을 픽업에 국한시키고 있다.
개솔린 차에 비해 디젤 차가 우위를 점하는 분야는 가격. 디젤은 개솔린에 비해 갤런당 10센트 정도가 쌀뿐만 아니라 연비가 훨씬 높다. 또한 디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20~30% 적게 방출한다. 유럽 각국 정부가 세금까지 깎아 주면서 디젤 차를 권장하는 이유로 바로 여기에 있다.
테크놀러지가 발전한 덕에 최근에 생산되는 디젤 차는 조용하고 부드러워진 동시에 에너지 효율도 개솔린 차에 비해 최고 50% 높다. 폭스바겐의 2004년형 비틀 TDI 같은 차가 대표적인 예. 수동 트랜스미션 모델의 경우 연비가 로컬 갤런당 38마일, 프리웨이 46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비틀 TDI는 0-10점 사이로 기록되는 EPA의 대기오염 인덱스 점수중 6점(높을수록 좋음)을 받아 디젤 모델 중 가장 양호했다. 자매 격인 제타와 골프 디젤 모델은 모두 4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미 시판 디젤 차는 올 봄에 선보일 머세데스 E320 세단. 머세데스가 미국에 내놓은 첫 번째 디젤 차인 이 모델은 연비가 로컬 갤런당 27마일, 프리웨이 37마일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같은 차의 개솔린 모델의 19, 27마일을 압도하게 된다.
연방 환경청(EPA)과 에너지부는 www.fueleconomy.gov 웹사이트를 통해 요즘의 디젤 차는 에너지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20~30년 전 모델에 비해 훨씬 환경 친화적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또한 반응속도가 매우 빨라 액셀레이터를 밟는 순간 곧바로 운전자의 등이 좌석에 붙을 정도다.
하지만 디젤 차에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가격이 더 비싸다. 폭스바겐의 경우 디젤 모델은 동일한 개솔린 모델에 비해 약 1,200달러를 더 줘야 한다. 디젤 차는 더 높은 압력의 연료분사 장치가 필요하고 배기개스를 통해 방출되는 오염원을 줄이는 데도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스모그를 일으키는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기 때문에 대기 오염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 주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도 디젤 차 보급의 장애물.
하지만 디젤 차의 미래는 매우 밝다.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2006년부터 저유황 연료가 나오면 자동차 회사들은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크게 줄인, 모든 주의 환경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회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개솔린-전기 하이브리드보다 적은 디젤-전기 하이브리드도 개발 중이다.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