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기자
오는 21일 한인으로서 부시 정권 핵심에서 주목받고 있는 완 김(Wan J Kim)인권 옹호 국장이 새크라멘토를 방문한다.
그는 흑인과 백인이 같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고등법원에서 결정한 Brown and Board of Education의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
이 지역의 판사와 변호사 20여명의 공식 초청으로 한인회와 아시아인들의 리더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따라서 지역 한인 회장은 다른 아시아 커뮤니티와의 공조에 여념이 없다.
완 김은 한국인이지만 그를 공식 초청한 것은 캐피탈 멤버와 아시아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공식 만찬 역시 새크라멘토 한인회는 협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이처럼 한인회장의 활동 범위는 한인사회의 범주를 벗어나 주류사회와의 관계와 타 커뮤니티와의 공조가 큰 몫을 차지하고있다.
미국에서 소수 인들끼리 뭉치지 않으면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동질 감이 아시아인들의 협력으로 이어졌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 일년 동안 기자 수첩에 메모된 지역 아시아 리더들의 공식 모임이 10번을 넘어섰다. 비공식 모임까지 합하면 그 횟수는 상당하리라 여겨진다. 아시아 리더 모임의 회장은 각 커뮤니티의 기자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하고 정보를 전자편지로 보내오고 있다. 그 만큼 각 커뮤니티와의 관계가 긴밀해 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인사회 큰 사건의 해결 뒤에는 이민 역사가 오래된 중국계가 많은 역할을 해왔던 것도 기억해야할 대목이다.
따라서 한인회장의 역할이 갈수록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타 커뮤니티와의 대화와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함은 물론이거니와 그들과의 공조로 주류사회에 힘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의 80여명 하원의원 중에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 중국과 일본계는 벌써 6-8명씩을 확보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월 ‘한국의 날’을 선포하게 된 그 뒷 배경에는 이들 아시아 의원들의 힘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한인을 대표하는 회장은 정치적인 안목과 로비활동에도 적극적이야 한다는 역설적 해석이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지금은 한인사회 안에서 우리끼리 민생문제를 논의하는 시대는 아니다.
적어도 한인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타 켜뮤니티와의 협력과 공조에 있어서 의사 소통이나 리더십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본다.
한인 회장의 역량에 따라 한인사회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제 이민 1세대는 1.5세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뛰어야 할 때임을 자각하고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로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한인 회장을 선출 할 때에는 선거 공약과 학력 및 기타 정보를 공식 발표하여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손색이 없는 사람을 선택하여야 발전을 지속할 수 있음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