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장애인은 전 국민의 20%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는 4%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는 국가마다 법정 장애의 범주 및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이다.
한국은 육체적 구조적 손상과 그로 인한 치명적 기능 결함에 중점을 두고 장애의 정의를 내리기 때문에 그 범위가 좁다. 이런 정의 규정은 각 나라의 장애에 대한 이해도와 사회복지제도와 상당한 연관이 있다.
예를 들면 2000년도를 기준으로 장애인 수가 한국은 3.1% 일본이 4.8% 독일이 8.4%인 반면 호주는 18% 미국 20% 캐나다 22%로 장애인에 대한 규정이 상당히 포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심한 편차 때문에 유엔은 표준 장애인 규정을 하고 있는데 이 기준에 의하면 전세계 인구의 10%가 장애인이다.
세계 각국에서 발표되는 장애인 통계를 보면 장애인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의 통계가 더욱 급격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 때문에 장애인 수가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일까?
장애인이 크게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장애에 대한 정의와 적용범위 확대에 있다. 예를 들어 1990년 미국 장애인법이 발효되기 전까지 협의적으로 규정하던 장애의 정의를 광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장애인의 수가 늘어났다. 두 번째는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이전에 규정되지 않았던 질병을 정확히 찾아내어 장애로 규정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 이외에도 현대의 삶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질병을 다스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옛날보다 더 많은 장애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교통사고, 의료 사고,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장애 발생률이 크게 증가되었다.
또 의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옛날 같으면 죽었을 환자들이 생명은 건졌으나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경우도 급증하게 되었다.
장애에도 현대병이 있는 것 같다. 당뇨 등 성인병을 현대병으로 일컫듯이 장애의 경우는 자폐가 그렇다.
자폐증 환자는 지난 10년 사이 미국에서만 500%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자폐의 발생률을 2,000명중 하나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학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500명중 하나 심지어는 200명중의 하나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장애인이 늘어가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노년층의 증가 때문이다. 노년은 장애인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장애인이 전 인구의 42%에 달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애인이 될 확률은 60%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장애는 멀리 있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인 것이다.
김홍덕
목사·조이장애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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