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리얼리티 쇼‘외모 지상주의’충동 비난
너도나도 신데렐라꿈
부작용 위험 무시
시청자들 수술 급증
TV에서 성형수술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쇼가 잇따라 방영되면서 의료윤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체의 기형이나 단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긍정적 효과를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성형수술에 따르는 부작용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사람을 선정하여 3주에 걸친 성형수술 전 과정을 중계하는 이같은 리얼리티 쇼의 첫번째 주자는 지난해부터 시작, 두번째 시즌에 접어든 ABC-TV의 ‘극단적 변신’.
이 쇼는 웹사이트에서 “진짜 신데렐라와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외모뿐 아니라 인생과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소원을 이뤄주는 현실 속 동화”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이어 음악 채널인 MTV에서는 ‘나는 스타의 얼굴을 원해’라는 유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쇼는 브래드 피트, 제니퍼 로페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스타처럼 외모를 고치고 싶어 실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폭스 TV도 최근 ‘백조’라는 프로로 이 대열에 합세했다. 이 쇼에서는 17명의 여성들이 성형수술, 치아 교정치료, 살빼기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다. 이중 일부는 미인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LA타임스의 TV 비평가 커라이나 초카노는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은 ‘누구나 미인이 될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꿈을 작은 스크린 위에 심는다”면서 “TV는 환상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충동질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 속에 미국 미용성형수술협회는 지난 1일 ‘MTV의 리얼리티 쇼가 위험한 코스로 가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협회에 따르면 리얼리티 쇼의 방영 이후 성형수술이 급증, 지난 2002~2003년의 미국내 성형수술 건이 12% 증가했다. 지난 2003년의 경우 38만4,626건의 지방흡입술, 28만401건의 유방확대술, 26만7,627건의 쌍꺼풀수술, 17만2,420건의 코수술, 14만7,173건의 유방축소수술 등이 실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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