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버 개발 성공
세계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 시장 공략 가속화
한국의 연구소와 미국 기업이 공동 개발 성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lectronics and Telecommunications Rsearch Institute, 원장 임주환, 이하 ETRI)가 실리콘 밸리의 스트리밍 기술 보유사인 카세나(www.kasenna.com, 대표 마크 그레이)가 공동으로 SMART(Server for Multimedia Applications for Residence Community 밀집거주지역을 위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서버)개발에 성공했다.
ETRI의 디지털 홈연구단 인터넷 서버그룹(그룹장 김명준)의 연구진들이 지난해 7월 마운틴뷰에 위치한 카세나사와 50만 달러 규모의 국제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ETRI에서는 연구원 3명을 현지에 파견하여 카세나의 연구진들과 공동 연구개발한 끝에 성공의 개가를 올렸다.
이번 연구개발에 총책임을 맡아 카세나측과 협의차 마운틴 뷰 본사를 방문한 김명준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의 핵심은 제로 카피 시스템”이라며 “프로세스를 처리과정 중 데이터를 메모리에 몇 차례 복사하는 과정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김박사에 따르면 SMART 서버에 4개의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를 장착하여 사용할 때 4Gbps까지 스트리밍 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스마트 서버는 특히 HDTV(High Definition TV)급 품질의 동영상물을 보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광주광역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20Mbps 환경에서 시범서비스에 이미 돌입했다.
김박사는 이 서버 개발의 배경에 대해 “연구초기 한국의 특수상황을 이해시키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며 “한국에 밀집된 아파트 단지가 많다는 점과 1천만 가구가 이미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SMART 서버의 주요 시장은 학교와 대규모 밀집 거주 지역들이다.
특히 한국에서 지난 4월 1일부터 EBS 방송과외가 SMART서버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박사는 설명했다.
김박사는 현재 한국의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에 EBS 교육 컨텐츠를 저장해 놓고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접속해서 수업을 듣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SMART서버를 일선의 학교마다 구비해 놓고 스트리밍을 이용해 교육 컨텐츠를 전송받는 다면 시간과 트래픽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SMART 서버는 어떠한 하드웨어 플랫폼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김박사는 2005년부터 고집적 아파트, 학교, 호텔, 리조트 등 한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여 점차 해외로 진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SMART 서버는 광인터넷망 서비스가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개발되었기 때문에 광인터넷이 소비자의 집안으로 들어오기까지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대해 김박사는 “인터넷 망이 아닌 케이블TV망으로도 50Mbps의 속도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와이어리스 분야에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개발에 참여한 카세나의 마크 그레이 대표는 “ETRI의 플랫폼과 카세나의 컨텐츠 스트리밍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서비스 매니지먼트가 딱 들어맞은 결과”라며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서있는 만큼 VOD(Video On Demand 주문형 비디오)시장도 한국이 주도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세나는 지난 2000년 1월 SGI(실리콘 그래픽스)사의 브로드밴드 미디어 소프트웨어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설립이 되었으며 현재 통합 비디오 네트워크 시스템 업계의 선두주자이며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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