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치경험 회고… 정치인들에게 쓴소리
“국회의원은 100이면 100명 다 감옥에 들어가야 맞습니다.”
1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2003년 8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탤런트 정한용이 현역 정치인들에 대해 뼈 있는 말을 내뱉었다.
정한용은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본관 6층 제2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해피FM ‘안녕하세요 정한용 왕영은입니다’ 기자 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정치인들은 불법적인 후원금이 없으면 생활이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15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으로 활동했던 자신의 정치 경험을 회고하면서 “국회의원은 본봉이 500만원 정도인데 필수적으로 시민단체 등에 기부금을 내놓고 나면 생활비로 떨어지는 돈은 110만원 안팎이다”라고 털어놨다.
정한용은 또 “110만원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후원금뿐”이라고 설명했다.
정한용은 “나라에서는 대가성 없는 후원금을 통해 합법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라고 하는데,자본주의 사회에서 대가성 없는 돈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정한용은 이어 “돈이란 언제나 교환적 가치가 내포되어 있고 정치자금 역시 대가나 목적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걸려들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다 운이 좋아서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정한용은 이날 “내가 성공적으로 정치활동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다시 기회가 온다고 해도 정치활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한용은 지난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난해에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한용은 26일부터 KBS 해피FM ‘안녕하세요,정한용 왕영은입니다’에서 아나운서 왕영은과 함께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성의 zzam@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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