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스타 뜬다
유달리 오똑한 콧날에 푸른 빛이 담긴 눈망울,눈처럼 하얀 피부와 남다른 발육의 몸매. 혼혈 미녀들이 연예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각종 CF에서 두각을 나타낸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가 최근 안방극장에 입성한 데 이어 ‘2대 하리수’ 제니퍼 영 위스너가 6월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 혼혈 연예인들이 맹활약하는 일본 태국 홍콩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 달리 그동안 이들의 두드러진 활동이 드물었던 우리나라에서 요즘 이런 경향은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혼혈 스타의 최전선, 김디에나.
얼마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열린 SBS 새 일일극 ‘소풍가는 여자’(3일 첫 방송) 제작 발표회에서 취재진의 눈길을 끈 인물은 단연 17세의 혼혈 미녀 김디에나다. 김디에나는 지난해 가을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주목을 받기 시작해 각종 CF를 섭렵한 뒤 ‘소풍가는 여자’에서 러시아 출신 무용수 ‘쏘냐’ 로 연기에 본격 도전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디에나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며 혼혈이란 사실에 대해 부담이 없음을 시사했다. 오히려 “동양인인 듯 서양인인 듯 보이는 게 매력적이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대 하리수에서 한국의 아무로 나미에까지, 제니퍼 영 위스너.
제니퍼 영 위스너 역시 혼혈 미녀 돌풍에 한 몫을 한다. 제니퍼는 ‘2대 하리수’로 소개돼 한때 트랜스젠더 논란도 일었지만 그녀 역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제니퍼는 지난 4월부터 아리랑TV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쇼비즈 엑스트라’에서 ‘가십 인 더 스트리츠 오브 서울’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제니퍼는 특유의 깜찍한 외모와 톡톡 튀는 말솜씨로 아직 지상파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팬카페가 20개 이상 생길 만큼 기대주다. 디에나와 달리 유창한 한국어도 제니퍼의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다. 제니퍼의 소속사는 그녀를 ‘한국의 아무로 나미에’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맹훈련시키고 있다.
#혼혈임을 당당히 밝힌 이유진 윤미래 소냐.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 탤런트 이유진은 데뷔 후 끊임없이 계속된 혼혈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5월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뒤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끊이지않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유진이 이렇게 인기몰이를 한 데는 그녀의 솔직한 면모와 뛰어난 재치를 관계자들이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유진뿐만 아니라 여가수 티(본명 윤미래)와 소냐 등도 혼혈임을 당당히 밝힌 케이스다. 과거 윤수일 인순이 만복이(잉크) 등 재능있는 혼혈 연예인들이 ‘눈물 섞인 밥’을 먹으며 애환을 겪었던 데 비하면 이는 놀라운 변화다.
하지만 김디에나를 필두로 불고 있는 혼혈 연예인 돌풍이 태풍으로 변할지 미풍으로 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어머니가 이탈리아계인 아무로 나미에가 일본 연예계를 정복했듯이 이들 혼혈 스타들이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한국 연예계를 정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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