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롸이더스 그룹 시화전 개최
서정주, 구상, 조병화 등 원로 시인 작품 대거 전시
‘이 고요에 묻은/나의 손때를/누군가 소리없이 씻어 헤우고/그 씻긴 자리/새로 벙그는/새벽 지샐녘 난초 한송이’(미당 서정주의 ‘이 고요에 묻은 나의 손때를’)
실리콘 밸리 롸이더스 그룹(회장 박은주)은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산타클라라크리스챤 교회에서 북가주 최초로 시화전을 개최했다.
시화전에는 구상, 서정주, 조병화, 황금찬, 성기조, 전달문, 염천석, 정목일, 나태주 씨 등 원로작가들의 시가 담긴 시화를 비롯하여 실리콘 밸리 롸이더스 그룹의 회원들의 자작시화점 등 모두 38점이 전시되었다.
특히 미당 서정주 시인의 ‘이 고요에 묻은 나의 손때를’이란 작품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미주지역위원회 회장인 전달문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재불작가인 이항성씨가 서정주 시인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고 데이빗 R. 맥켄씨가 번역한 귀중한 작품이다.
또한 조병화 시인이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자화상’이란 시화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LA에서 수필가로 활동하는 김영중씨는 “북가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시화전이라 감개무량하다”고 말한 뒤 “시화전이 장소관계상 하루 동안에만 전시가 되어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화전이 끝난 후 오후 6시부터 한성갈비에서는 시화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대시의 작법과 작가정신’이란 주제로 전달문씨의 특강이 있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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