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팬에 대한 예의 전용지 고집…日서 경품 둔갑 골치
“사인도 마음대로 못 해줘요.”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배용준이 요즘 사인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배용준이 팬들에게 해준 사인이 일본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경품이나 상품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배용준의 한 측근은 9일 “일본 여성 팬들은 ‘욘사마(배용준의 일본 별명)’의 사인을 갖는 것이 소원이다.
그런데 받는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일부 사인이 이런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돈벌이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사인에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용준의 사인이 이렇게 ‘희소가치’를 갖는 것은 그가 사인을 하는 방식이 다른 스타와 다르기 때문이다. 배용준은 아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사인 전용지와 전용 펜을 사용한다.
전용지는 주로 그의 얼굴이 담긴 흑백 사진을 사용하고,펜은 흑백 사진에서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흰색 유성펜을 쓴다. 그와 동행하는 매니저는 항상 어떤 자리에서도 건네줄 수 있게 사인 전용지와 펜을 갖고 다닌다.
배용준이 사인을 하는 데 조금 유별난 것은 ‘사인은 팬들의 사랑에 대한 인사’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히 아무 종이에나 써주는 것은 상대를 무시한다고 여겨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전용지에 사인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이처럼 정성을 기울이다보니 현재 배용준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일본에서 그의 사인이 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배용준은 혹여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인을 할 때 반드시 받는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특히 받는 사람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불특정 인물’에 대한 사인 청탁은 아예 거절하고 있다.
연예인으로서는 흔할 수도 있는 사인 한 장 할 때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다. 배용준이 왜 아시아에서 한류 스타로 우뚝 섰는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재범기자
입력시간 2004-05-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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