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크린’ 한국영화 특집 눈길
박찬욱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만난다.
올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칸을 방문 중인 ‘올드보이’측 관계자는 14일 “‘올드보이’의 공식 시사가 이어 15일 밤 12시에 열릴 ‘올드보이의 밤’ 파티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14일 개봉된 ‘킬빌2’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번에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올드보이’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밝혀 파티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표작 ‘펄프픽션’이 10년 전 한국에서 개봉됐을 때,당시 한국을 찾은 쿠엔틴 타란티노를 박찬욱 감독이 평론가 자격으로 인터뷰했다.
이번 만남은 ‘할리우드의 천재감독’으로 불리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박감독의 대면이어서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감독의 만남이 성사되면 심사위원장과 경쟁부문 진출작 감독의 만남이라는 것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감독은 1963년생 동갑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92년 ‘저수지의 개들’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데 이어 94년 ‘펄프픽션’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가 비경쟁부문 초청작에서 경쟁부문으로 변경,초청되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영국의 영화잡지 스크린이 5월14일자에서 한국영화를 특집으로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크린은 49쪽부터 63쪽까지 대대적으로 한국영화와 관계자들을 소개했으며 16쪽짜리 별지로도 발행했다. 스크린측은 올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올드보이’의 포스터를 표지로 한 이 한국특집 기사에서 “한국영화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장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이번 특집 기사에서는 2004년작 한국 내 박스오피스,유명 한국영화인 등을 소개한 데 이어 영화배우 원빈 문근영,‘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 등은 한국영화의 미래로 주목했다.
/스포츠투데이·칸(프랑스)=최윤정기자 anemone@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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