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전문 MC 김태홍
14년간 5000여 행사 진행…송해처럼 ‘장수’하는게 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미소 지을 때까지 뛸 겁니다.”
이벤트 전문 MC 김태홍씨(37)의 당찬 포부다. 김태홍씨는 이벤트 MC업계에서 지존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90년 첫 발을 내딛은 이래 많을 때는 하루 5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14년간 5,000회 이상의 행사를 진행했다. 김태홍씨의 계산에 따르면 지금까지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수 만도 대략 25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여름 해운대 바다 축제의 MC를 맡았을 때는 15만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한 행사에 보통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20명 중에 1명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셈이죠.”
김태홍씨는 안양예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사람들에 웃음을 주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90년부터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화전 방청객들의 흥을 돋구는 이른바 ‘바람잡이’로 나서면서 이벤트 MC와 연을 맺었다.
김태홍씨는 이벤트 MC로 활동한 14년 동안 한 순간도 무대를 잊은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무대 위에 있다고 생각해야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지금까지 1,000여가지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언제나 행사 참가자와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벤트계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대가지만 올 봄 명지대학교 레크리에이션 학과에 편입해 자기 계발에 대한 열의를 계속 불태우고 있다.
김태홍씨는 현재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이벤트 MC로서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인 원로 코미디언 송해처럼 오랫동안 MC로서 활동하는 것이다. 김태홍씨는 “두 목표를 꼭 이뤄 이벤트 MC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취업하고 싶은 분야 1위’에 오르는 데도 한 몫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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