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만찬때 `김혁규 지명’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고일환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이르면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김 전 지사를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정치특보인 문희상(文喜相) 당선자는 28일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경제5단체 주최로 열린 17대총선 당선자 축하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은 빠르면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이 바뀔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당.청간 가교역인 문 당선자는 이날 (지명은) 빨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30일에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6.5 재보선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렇다면 국회 개원 본회의가 열리는 6월7일 지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번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직접 김 전 지사가 총리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당에서 활발한 토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해, 이미 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 의사를 확고하게 밝혔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 당부가 있은 뒤 나도 당에서 물밑에서 얘기를 했고 지도부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내 소장파 일각의 반대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인준투표에서는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그는 총리 지명은 노 대통령에게 중요한 전기이고 새로 뽑힌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와 신기남(辛基南) 의장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총리가 지명되면 대통령도 (인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직접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문 당선자는 중요한 안건을 통과할 때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온 전례가 있다며 노 대통령이 6월7일 개원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한다면 그 자리에서 여야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또 한나라당이 `배신자’ 논리로 반대하지만, 한나라당에서 경남지사를 3번이나 한 인물에 대해 밀어주자는 사람이 최소한 10명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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