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 젱, 그랜드슬램 사상 첫 16강 기염
프렌치오픈 테니스
남자부 모야·헨만 4회전에
프렌치오픈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중국의 지에 젱(21)이 중국여자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3회전 경기에서 지에 젱은 2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에넹(벨기에)을 꺾고 올라 온 타티아나 가르빈(이탈리아)에 2-1(5-7, 7-6(1), 6-2)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58위인 지에 젱은 이로써 중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대회 16강에 진출,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와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지금까지 중국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1992년 리팡이 호주오픈에서 달성한 3회전 진출이다. 지에 젱은 “내 목표는 1회전을 이기는 것이었고 그 다음엔 2회전 승리였다. 3회전까지 이기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월 카타르대회에서 당시 세계 15위의 옐레나 도키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제압하면서 162위에서 58위로 랭킹이 껑충 뛰어올랐던 지에 젱은 이번 4회전 진출로 최소한 6만6,600달러의 상금을 확보했지만 상금의 대부분은 참가경비를 댄 중국테니스협회가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젱은 중국선수들의 성공은 그들을 키워준 중국의 테니스계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된다면서 지금까지 국가적으로 모든 경비를 제공하고 키워준 것을 생각하면 상금을 내놓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우승후보인 홈코트의 아멜리 모레스모(3번시드)는 아란차 파라 산톤하(스페인)를 2-0으로 일축하고 4회전에 올랐으며 5번시드 린지 데븐포트도 가벼운 스트레이트 세트승으로 4회전에 안착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도 특별한 이변없이 3번시드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와 5번시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 9번시드 팀 헨만 등이 승리를 거두고 4회전에 진출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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