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오픈 테니스 3회전서 로페스에 1-3으로 져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형택이 시즌 2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렌치오픈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23번 시드의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에 1대3(6-7 6-4 0-6 3-6)으로 패해 2000년 US오픈 16강 신화를 재현하지 못했다.
이형택은 첫 서비스 성공률이 68%로 비교적 좋았으나 38개의 에러와 함께 무려 26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무엇보다 첫 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 시속 130마일을 육박한 로페스의 총알 서비스에 밀려 3-7로 아깝게 세트를 내준 게 아쉬웠다.
이형택은 2세트 들어 상대 서비스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6대4로 세트를 마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세트 이후 급격한 난조에 빠져 무릎을 꿇었다.
그밖에 남자단식에서는 ‘클레이코트의 강자’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와 카를로스 모야(스페인)가 나란히 8강에 올랐으며 ‘영국의 희망’ 팀 헨만도 마이클 로드라(프랑스)에 3대2(6-7 4-6 6-4 6-3 9-7)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프렌치오픈에 유독 강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역시 펠리치아노 로페스(스페인)를 3대0(6-3 7-5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롤랑가로에서의 전적이 36승 5패에 이르는 쿠에르텐은 지난 2년 연속 프렌치오픈 단식 4회전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씻어냈다. 로페스는 기껏 이형택을 꺾고는 바로 그 다음 경기에서 자신도 탈락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서리나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가 각각 8강에 진출했다. 2번시드인 동생 서리나는 31일 열린 16강전에서 시노부 아사고에(일본)를 2대0(6-3 6-1)으로 완파, 8강에서 7번 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와 맞붙게 됐다.
4번시드인 비너스 역시 4회전에서 파비올라 줄루아가(콜롬비아)를 2대0(6-1 7-6)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해 6번 시드인 미스키나 아나스타샤(러시아)와 준준결승을 벌이게 됐다. 비너스와 서리나는 4강에서 충돌할 코스를 달리고 있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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