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오픈 테니스
기예르모 코리아와 가스톤 가우디오 격돌
‘우리를 위해 웃어다오. 아르헨티냐여’
여자단식이 올-러시안 파이널(아나스탸샤 미스키나 대 엘레나 데멘티에바)로 압축된 프렌치오픈이 남자단식에서는 올-아르헨티나 파이널을 만들어냈다.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프렌치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기예르모 코리아(3번시드)와 가스톤 가우디오는 각각 팀 헨만과 다비드 날반디안을 꺾고 결승에 올라 아르헨티나 선수끼리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클레이코트에서 가진 마지막 38경기에서 37승을 따낸 ‘클레이코트 전문가’ 코리아는 이날 영국의 희망 헨만을 맞아 첫 세트를 내줬으나 중반 한때 연속 13게임을 따내는 맹렬한 스퍼트로 승기를 잡고 막판 헨만의 맹추격을 잘 따돌려 3-1(3-6, 6-4, 6-0, 7-5)로 승리했다. 또 아르헨티나 선수끼리 맞붙은 또 다른 준결승에선 시드를 받지 못한 가우디오가 8번시드 날반디안을 3-0(6-3, 7-6, 6-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그랜드슬램 대회 역사상 아르헨티나 선수끼리 결승격돌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르헨티나는 지난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 이후 27년 만에 프렌치오픈 챔피언을 배출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마지막으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것은 1979년 역시 빌라스가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것이 마지막이다.
파워풀한 서브 앤드 발리어인 헨만에 첫 세트를 3-6으로 내주고 2세트에서도 한때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던 코리아는 이후 13게임을 내리 따내는 맹렬한 스퍼트로 영국인으론 1930년대이후 처음으로 프렌치오픈 결승진출을 노리던 헨만을 울렸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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