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책 한 권을 권합니다. 사상과 철학, 특별히 심리학에 능통하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의사들에게도 권합니다. 이민 생활 속에서 남은 것은 병밖에 없다고 외치는 ‘베터런 이민 자’들에게 필독을 권합니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가 쓴 ‘인간치유’(The Healing of Persons) 라는 아주 짧은 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에게 죽음은 없다. 다만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죽일 뿐이다 이러한 책의 첫 문장이 나 자신을 완전히 끌어들이었고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두 달 동안 엄청난 육신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건강에는 태어날 때부터 축복을 받아서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냥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내 멋대로 무리하게, 과로하면서 살다가 스스로 나를 죽여 버리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폴 투르니에 박사는 일생동안 숱한 환자를 겪으며
느낀, 복잡한 인생의 문제를 아주 심플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현대 질병의 특징은 옛날처럼 전염병이나 유행병같이 육신을 강타하는 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대 병은 심리적, 기능적인 장애와 더블어 신경병, 정신병 등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목회의 현장에서 체험을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는 히포콘드리아(Hyochondria), 즉 우울증입니다. 병이 없는데도 병이 있다고 불안해하고, 자신은 정상이 아니라고 믿어버리는 일종의 정신병입니다. 트루니에 박사는 이런 병들은 전염병보다도 더 큰 인간 문명에 대한 위험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런 병에는 의료행위 보다는 충고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처방을 내놓습니다.
삶에 대한 충고가 바로 성경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투르니에 박사의 답은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고, 나의 삶을 그분에게 맡길 때 육신적, 정신적인 모든 근원이 온전히 치료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 같습니다만 그것이 오직 유일한 해결책임을 오늘도 목회현장에서 수없이 보고 체험하여 옵니다.
몸이 아파 약을 먹고, 과로하여 휴가 다녀오고, 스트레스에 골프 공을 날려보고, 전화기 끄고 이틀 동안 푹 자는 것들도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투르니에 박사의 표현대로 그것들은 잠시 상처를 덮어주는 ‘소극적 해소’에 불과 합니다. 모든 문제들을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서 십자가 밑에 던져 용서받는 근본적인 치료가 곧 영적 치료인 ‘적극
적 해소’입니다. 오늘 살아 계신 예수님 앞에 나와 그분의 손에서 영적 마사지를 받아 보시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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