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언론사 경제부장과 만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8월에 신행정 수도 부지가 선정되면 수도권을 국제적 금융ㆍ비즈니스 등의 첨단 산업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수도권 재정비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국일보를 비롯한 국내 29개 언론사 경제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면서 모든 것을 이전시키는 왕조시대의 천도와 오늘날의 신행정수도 건설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이 같이 말한 뒤 남해안과 서남 지역 등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부가 가치와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관광ㆍ 레저 복합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구체적으로 확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당정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건설교통부 장관이 경제장관들과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서 탄핵까지 추진하지 않았느냐면서 경기를 죽일 수 있는 이런 규제(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를 만들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서민들이 어려운 경제 때문에 심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위기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비상 대책을 쓸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면서 관리 가능한 정책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불황일 때는 건설 경기 진작 대책을 쓰기 마련이지만 원칙에 어긋나는 부양책을 쓰지는 않겠다면서 부동산 투기 재발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경제부장들과 토론회를 가진 것은 지난 1월15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토론회에는 청와대측에서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이정우(李廷雨) 정책기획위원장, 김영주(金榮柱) 정책기획수석, 이원덕(李源德) 사회정책수석 등이 배석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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