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리포산’ 비만 치료기능 탁월
서울아산병원 이기업 교수 2~3년후 치료제 사용가능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알파리포산’이 탁월한 비만 치료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이기업 교수(49)팀은 13일 “당뇨병 합병증으로 오는 신경질환 예방ㆍ치료제인 알파리포산이 뛰어난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 교수는 “당뇨병 동물모델에서 다양한 약물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던 중 알파리포산이 뚜렷한 체중감소 효능을 가진 것을 발견했다”며 “이 물질은 식욕억제와 에너지소모 증가 효과를 동시에 지녀 종전의 비만치료제에 비해 체중감소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슨’ 7월호에 게재된다.
알파리포산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AMPK효소의 활성도를 저하시켜 식욕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동시에 남는 에너지를 열로 발산시키는 단백질 UCP-1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교수는 “비만치료를 위한 신물질이 개발돼 신약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10년 정도가 걸리고 개발비도 1조원에 달하지만 알파리포산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며 이미 안전한 물질로 검증 받았기 때문에 임상실험을 완료하는 2~3년 후면 비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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