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에 오픈한 후 5번째 개조한 할리웃 보울. <김영수 기자>

천장의 음향시설 개조
무대 넓히고 회전식
외부 대형 스크린 설치

본보가 공식적으로 미디어 스폰서를 하고 있는 세계적인 야외 음악당인 할리웃 보울의 무대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이번 여름 시즌을 시작한다. 할리웃 보울측은 지난 9일 미디어들과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재 개관식을 가졌으며, 13일에는 주민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와 행사를 개최했다. 25일 공식 오프닝 콘서트를 가지는 할리웃 보울의 새롭게 단장한 무대의 이모저모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1922년 오픈후 5번째 공사 25일 시즌 개막공연
오프닝 콘서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 출연


할리웃 보울 재 개관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이 재 개관 테입을 자르고 있다. 6월25일 올해 시즌 오픈 콘서트를 갖는다.

2,500만달러의 예산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할리웃 보울 새 무대는 풀 오케스트라 연주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해 예전에 비해서 사이즈가 30% 가량 크게 지어졌다. 그렇다고 무대 외형이 바뀐 것은 아니다. 할리웃 보울의 무대의 상징인 반원형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확장을 시켰다.
또 예전에는 할리웃 보울 무대 안의 음향, 조명 시설들이 복잡하게 설치되어 무대의 경관을 방해했는데, 새로 디자인된 무대는 천장에 달려 있는 둥근 모형의 시설에 최첨단의 음향과 조명 이 한꺼번에 설치되어 있어 예전에 비해서 우아하고 아름답다. 또 새로운 음향 시설은 연주자들의 연주 음악이 연주자들에게 되돌아와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할리웃 보울의 무대 바닥은 오페라를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극장 무대처럼 회전한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 할리웃 보울 무대에서 다채롭게 변화하는 무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무대 장면이 자주 바뀌는 오페라도 이곳에서 무난히 소화해 낼 수 있다.
할리웃 보울 무대 외부에는 무대 높이로 양 옆으로 대형 영상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디자인을 새롭게 한 스피커들은 할리웃 보울 내 어느 장소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곳에 설치되어있다.
할리웃 보울 오케스트라의 잔 마우체리 수석 지휘자는 “새 할리웃 보울 무대는 할리웃 보울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것이다”며 “새 무대는 관객들에게는 훨씬 나은 시설과 환경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연주가들에게는 보다 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장소이다”고 말했다.
LA에 있는 ‘호게츠&펑‘ 건축 회사에서 디자인한 할리웃 보울 새 무대는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테크놀러지가 합쳐져 현세대뿐만 아니라 차세대에 할리웃 보울의 명성을 더 높이는데 일익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할리웃 보울은 1922년에 오픈한 후 무대를 대규모로 개조 및 확장하기는 이번이 5번째이다.
할리웃 보울은 오는 6월25일 오후 7시30분 올해 시즌 공식 개막 공연을 가지며,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양이 출연한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