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의 다각적인 석방 교섭 노력에도 불구, 김씨가 끝내 이라크 무장단체에의해 무참히 살해됨으로써 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싼 국내외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보인다.
참수 경위와 관련, 이라크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하고 있던 단체가22일 석방교섭 시작을 위한 모종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돈문제가 아니라 납치범들이 당초 알-자지라 TV에서 제시했던 파병과 관련된 조건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납치범들은 당초부터 돈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적 조직이었으며, 김씨의 석방교섭을 위한 예비조건으로도 돈 문제가 아니라 파병 철회에 관한 언급을 하면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었으며, 이에 따라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대사관의 한 핵심 관계자는 22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시간 23일새벽1시)께 석방교섭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언급,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일반적인 저항세력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전문적인 조직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그들은 금전적인 문제에는관심이 없고, 당초 알-자지라 방송에서 제시했던 것 처럼 정치적 목적과 관련된 요구를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단체는 제3자가 개입된 가운데 진행된 교섭에서 파병철회와 관련된성명을 발표해야 석방협상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요구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어 납치단체는 22일 오후7시(현지시간)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발표하라고 최후통첩을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씨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인 23일 새벽 2시부터 권진호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시신 수습및 한국으로의 운구 이동 방안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이종석 NSC 사무차장으로부터 김씨의 사망에 관한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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