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윔블던 단식에서 스트레이트 승을 거둔 왕년의 테니스 여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코트를 떠나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10년만이야”
지금쯤 전설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왕년의 ‘테니스 여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10년만에 윔블던 코트에 복귀. 전성기 때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서브-앤-발리 테니스를 선보이며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21일 막을 올린 세계 테니스 최고권위와 전통의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 첫 날 경기에서 만 47살의 나브라틸로바는 카탈리나 카스타노(24·콜롬비아)를 2-0(6-0, 6-1)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2회전에 올랐다. 나브라틸로바는 1922년 이후 82년만에 윔블던 단식에서 승리한 최고령 여자선수가 됐다.
18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 가운데 윔블던에서만 9개의 우승트로피를 챙겼던 나브라틸로바는 이날 10년 만에 나선 첫 단식이었지만 절묘한 앵글의 예술같은 발리샷을 앞세워 네트로 대시한 40번 가운데 30번 포인트를 따내는 등 상대선수를 압도하는 면에선 10년전과 별다른 차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상대인 카스타노가 세계 102위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 나브라틸로바의 이날 플레이는 지극히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한편 2001년 남자단식 챔피언인 고란 이바니세비치도 세계 31위 미카일 유즈니를 3-0(6-3, 7-6, 6-2)으로 일축하고 3년만의 윔블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바니세비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이밖에 비너스 윌리엄스(2000-01), 린지 데븐포트(1999), 로저 페더러(2003), 레이튼 휴잇(2002) 등 4명의 전 윔블던 챔피언이 이날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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