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의 중요성 잊지 말아야”
반미감정 우려
* 좌담회 참가자
▲정영식(70, 육군 항공대 하사 제대)
▲김수철(71, 해병사단 2연대 상사 제대)
▲최창식(77, 육군본부 헌병차감, 예비역 대령)
▲장복환(81, 극동사령부 8240부대 백호부대 대대장역임)
▲유재정(73, 보병제 11사단 사령부 군악대장, 대위 예편)
▲사회자: 유호곤 한국일보 기자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일제강점으로 피폐된 한반도를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의 참전으로 서울을 수복한 대한민국은 6.25를 기점으로 한국의 근현대 역사에 큰 변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미군의 주둔과 군부독재정권의 득세로 인한 민주화의 열기로 인해 반미감정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의 각종 사건 사고로 촛불시위를 비롯한 전 국민적인 집회도 여러 차례 개최됐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일부를 이라크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 6.25 전쟁 발발 54주기를 맞아 북가주 6.25 참전용사전우회(회장 유재정) 소속 회원들이 모여 6.25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사회자: 6.25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최창식: 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의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의 남침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현 세태에 답답할 뿐이다.
▲김수철: 1950년 6월 20일 경 진남포에 북측 탱크가 주둔해 있었는데 다음날 가보니 1대도 없더라.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최: 선공하는 측과 방어하는 쪽의 전쟁 전 준비과정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당시 서울 지역 주요 부대들은 비상경계태세 명령은 북한의 남침이후에 받았다.
▲유재정: 남한이 북침했으면 UN안보리에서 연합군을 파병했겠나?
▲사회자: 6.25 전쟁에 있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역할은?
▲정영식: 일제 강점으로 처참하게 국토가 유린된 시점에 전쟁이 발발해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 미국의 도움이 절실했다.
▲유: 6.25 전쟁이 우리 국민에게 유비무환의 정신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장: 일제시대에 억압을 받으면서 우리 나름의 사상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 6.25 이후 우리는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
▲장: 반미감정을 앞세우고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젊은 세대가 걱정된다.
▲사회자: 전쟁당시 군인의 생활상을 말해달라.
▲김: 김일성 고지 탈환할 때를 회고해보면 강냉이대를 씹어 먹고 하루 종일 행군했다. 장마에 밧줄을 잡고 강물을 건너며 떠내려가는 전우를 보고 도움을 줄 수도 없을 만큼 지쳐있었다.
▲정: 전쟁터로 가기 전 보충대에서 식기도 없어 주먹밥에 된장 한 숟가락도 간신히 먹을 정도로 보급이 힘들었다.
▲사회자: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 반드시 자유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로 통일되어야 한다.
▲사회자: 전쟁 후일담을 더 듣지 못해 아쉽다. 끝으로 북가주 지역의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정: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미국내의 주류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김: 전쟁의 아픔을 겪은 우리 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역사와 사실을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장: 한국의 반미물결에 휩싸이지 말라.
▲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 북가주 6.25 참전용사 전우회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6.25 바르게 알리기’이다. 이를 위해 6.25 실상 사진전을 비롯해 전쟁당시 기억을 담은 책자를 발간할 예정에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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