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마리아 사라포바가 아이 수기야마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윔블던 테니스
대븐포트와 결승티켓 걸고 한판
탑시드 서리나 윌리엄스와 7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가 윔블던 여자단식 4회전에서 각각 스트레이트세트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또한 세계 테니스계 최고미녀로 떠오른 러시아의 마리아 사라포바(13번시드)는 일본의 아이 수기야마(11번시드)에 세트스코어 2-1(5-7, 7-5, 6-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으며 미국의 린지 대븐포트(5번시드)도 돌풍의 주인공 카롤리나 스프렘(크로아티아)을 2-0(6-2,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서 사라포바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29일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윌리엄스는 최고시속 126마일의 캐논서브를 터뜨리며 프랑스의 타티아나 골로빙을 2-0(6-2, 6-1)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뛰어올랐다. 시속 126마일은 윔블던 역사상 여자선수가 기록한 최고 강서브 기록. 종전기록은 서리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가 1998년과 2000년 대회에서 기록한 125마일이며 대회에 관계없이 여자선수 최고 강서브 기록은 127마일로 역시 비너스 윌리엄스가 보유하고 있다.
윌리엄스의 다음 상대는 숙적 캐프리아티로 결정됐다. 캐프리아티는 10번시드의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를 2-0(6-4,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윌리엄스와 4강 길목에서 충돌하게 됐다. 이들은 맞대결에서 통산 9승6패로 윌리엄스가 앞서 있으나 캐프리아티는 지난 프렌치오픈을 비롯, 마지막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4번시드)와 파올라 수아레스(9번시드·아르헨티나)가 이날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 4강 티켓을 다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전세계 남성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고 있는 사라포바(17)는 이날 벌어진 8강전에서 수기야마와 접전끝에 첫 세트를 내준 뒤 다음 2세트를 따내 역전승을 따내며 지난 1997년 대회에서 마티나 힝기스와 애나 쿠니코바가 당시 16살의 나이로 4강에 오른 이후 최연소 4강진출 선수가 됐다. 사라포바의 상대는 1999년 대회 우승자인 베테랑 대븐포트. 아직 28살의 한창나이에도 불구, 17살의 사라포바와 비교돼 노장으로 불리는 대븐포트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윔블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조만간 은퇴를 시사했다.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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