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경찰 폭행여부 수사
땅에 엎드린 용의자 무릎으로 가격장면 TV 방영
손전등 구타경관 휴직
나머지 7명도 전보발령
LAPD 경찰관이 무기도 없는 차량절도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철제 손전등으로 11차례나 가격한 케이스를 수사중인 당국이 당시 폭행 현장에 있었던 또 한명의 경찰관이 무릎으로도 폭행을 했던가 여부를 함께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PD의 자체 수사반은 지난달 23일 차량절도 용의자 스탠리 밀러가 존 하트필드 경관에 의해 손전등으로 폭행 당하는 장면이 담긴 TV 보도용 비디오 테입 원본에서 또 한명의 경관 피터 부에노가 이미 땅에 엎드린 밀러의 갈비대 부분을 여러 번 찍는 모습을 포착한 후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보도용 헬리콥터가 찍어서 뉴스시간에 내보낸 이 테입 원본에서는 부에노 경관이 여러 명 경찰들이 땅에 엎드린 용의자를 내리누르는 사이 약 54초 동안 무릎으로 밀러를 여러 번 찍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BC-TV 채널 7은 이 장면을 편집과정에 삭제하고 내보냈지만 채널 11 KTTV-TV는 당일 아침 그대로 방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이날 그동안 전혀 포커스 되지 않았던 부에노 경관의 물리력 과잉행사도 이제는 집중 조사대상이 되었다고 전하면서 LAPD 내규는 거세게 반항하는 용의자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경찰이 무릎으로 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경찰관 용의자 폭행 사건이래 계속 열리고 있는 커뮤니티 포럼에 8일에도 참가, 두번째 경관의 폭행 여부 조사는 물론 경찰의 어떠한 공권력 과잉행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수사관측 소식통에 따르면 철제 손전등으로 밀러를 구타한 장본인 하트필드 경관은 손전등 폭행뿐 아니라 최소한 5차례 오른쪽 무릎으로 그를 가격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LAPD는 하트필드 경관에게는 휴직조치를 내리고 현장에 있었던 나머지 7명도 행정직으로 전보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전 발생한 흑인 용의자 경찰 집단구타 케이스는 1991년 발생, 다음해 LA폭동의 직접 원인이 된 로드니 킹 사건의 재판처럼 비춰지면서 LAPD나 주, 연방 수사요원까지 나서 조기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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