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열풍 타 방송사로 이어져… 유사 소재 식상 우려
‘파리의 연인’은 계속된다?
SBS 주말극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ㆍ연출 신우철)이 보여주고 있는 ‘신데렐라 스토리’ 열풍이 여름 시즌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로 고스란히 전이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백마 탄 왕자’급의 멋진 남자와 ‘또순이’ 여인의 만남, 외국의 화려한 풍광, 호화로운 생활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파리의 연인’풍의 판타지 트렌디 드라마가 MBC와 KBS에서도 소개되는 것이다.
MBC에서는 벌써 전파를 타고 있다. 차태현-성유리 콤비를 앞세운 수목 미니시리즈 ‘황태자의 첫사랑’(극본 김의찬 정진영ㆍ연출 이관희)은 또순이 성유리가 재벌 2세 차태현과 사랑을 일궈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등을 배경으로 한 시원한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리의 연인’과 다른 점이라면 차태현의 익살과 성유리의 능청스러움이 가미된 코믹 터치라는 점 정도다.
KBS 2TV가 야심차게 준비해 14일 첫 선을 보이는 수목 미니시리즈 ‘풀하우스’(극본 민효정ㆍ연출 표민수)는 톱스타 비와 억척 생활녀 송혜교의 사랑이 스토리의 핵심을 이룬다.
송혜교의 유일한 재산인 그림 같은 저택 풀하우스를 둘러싸고 결혼과 갈등, 그리고 사랑이 펼쳐지는 이야기. 태국 푸켓과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결국 ‘파리의 연인’ ‘황태자의 첫사랑’ ‘풀하우스’는 3개 공중파 방송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들. 그러나 비슷한 컨셉트와 장면으로 구성돼 비난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 인물만 바꿔 놓고 이야기 자체는 흡사하게 전개돼 재미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다.
후발 주자인 ‘풀하우스’의 연출자 표민수 PD는 “먼저 시작한 작품들과 화면이 너무 비슷해서 걱정”이라고 벌써부터 근심에 젖어있을 정도다.
그래도 드라마가 주는 판타지의 매력은 살아있게 마련. 시청자들은 여름 시즌 판타지의 세계에 푹 빠져 지낼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듯하다.
/이동현 기자 kulkuri@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