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화에 대한 미 주류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민화를 배우고 있다. <서준영 기자>
주류사회 관심 부쩍
“한민족 풍습·철학 담긴 색다른 그림”
고교 강좌 개설·민화 전시회등 큰 호응
한국의 전통 민화가 최근들어 남가주 미 주류 교육 및 문화계에 주목을 받으며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인커뮤니티에만 주로 전시되고 알려져온 한국 민화는 작년말 한인타운 인근의 LA하이스쿨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기 강좌가 열렸으며, 지난 12일에는 LA한국문화원(원장 전영재)에서 개최한 미 중·고등학교 교사 30여명 초청 ‘한국배우기 행사’의 한 프로그램으로 민화 강좌가 마련되기도 했다.
또 작년 패사디나에 있는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에서 열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안 데이’에서도 민화가 전시되어 호응을 얻었으며, USC 하스피틀 부속 기관,에서도 한국의 민화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같이 한국의 전통 민화가 미 주류 사회에 주목 받는 주 요인은 민화에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풍습이 담겨져 있을뿐만 아니라 서양화에 익숙해 있는 타 민족들에게는 민화가 배워볼 만한 ‘색다른 그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전통 민화는 서양화와 달리 그림마다 한 민족의 철학과 샤머니즘, 생활상이 담겨져 있고, 색깔이 밝고 화려하지만 야하지 않는 색감 등이 타 민족들의 관심을 끌게 하고 있는 것으로 민화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주한국민화협회의 성기순 회장은 “타 민족들이 한국의 전통 민화에 담긴 뜻을 알고나면 민화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게 된다”며 “민족학교를 비롯한 한인기관들과 미국 학교에서 민화 실기 강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 회장에 따르면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이번 미국 중·고교 교사들의 ‘한국배우기 행사’를 기획한 메리 코너(패사디나 웨스트리지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민화 실기 강좌를 열어 줄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한편 한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민화를 지도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미주한국민화협회’는 미 주류사회와 한인커뮤니티에 민화를 홍보할 목적으로 올해 말 민화 전시회를 가질 계획으로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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