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판매 제한 공청회서 시 당국 강경자세 고수
한인업주들, “무숙자 등 해결 없이는 공염불”항의
11월말까지 자발적 참여
주류판매 제한지역(AIA)의 확대를 위한 주민 공청회에서 한인 업주들을 비롯한 상인들은 AIA 실시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시는 22일 저녁 서부 경찰서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현재 다운타운의 파이오니어 스퀘어 일원에 국한된 AIA를 다운타운 전역과 대학구(UD)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주민 및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정부의 실무 담당자인 게리 존슨은 타코마의 경우 AIA 실시 1년 후 노상음주와 단순 절도 등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파이오니어 스퀘어 지역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워싱턴대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존슨은 AIA 확대는 6개월간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뒤 결과에 따라 시애틀 시의회 및 주정부 주류통제국(LCB)에 AIA 의무지역 설정을 건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이오니어 스퀘어의 경우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부진해 1년6개월이 지난 뒤에야 의무지역으로 설정됐지만 이번 확대조치는 이보다 훨씬 짧은 11월말까지만 계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한인업주로부터 AIA 확대가 무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질문받은 존슨은 타코마 AIA의 경우 무숙자가 줄어들었지만 AIA가 모든 무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상적인 처방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운타운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신기철씨는“AIA 계몽 기간 6개월 동안 소규모 업주들이 경쟁력 약화의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며 특히 낱병 술을 사지 못하게 된 단골들로부터 불평과 함께 외면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씨는 파이오니어 스퀘어 AIA의 경우 무숙자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AIA 설정이 무의미하다든 것을 입증됐다며 시애틀 전 지역에 걸쳐 AIA를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계몽기간도 훨씬 단축돼야 한다고 제의했다.
케빈 유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 사무총장은“무숙자들이 AIA 인접 지역으로 나가서 술을 사 마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AIA 실시의 취지가 희석되는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무총장은 파이오니어 스퀘어 AIA의 범죄율은 2%로 떨어졌지만 인접 지역의 범죄율은 오히려 3% 증가했으며 특히 마약 복용과 관련된 사건은 70%이상 증가한 자료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경찰국의 란 심즈 경위는 그러나, 음주와 마약 복용은 분명 별개문제라고 일축하고 AIA 실시가 많은 경범죄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낱병 술 판매 제한이나 특정 알콜 브랜드의 판금, 판매 시간 제한 등 다양한 질문과 함께 AIA의 부당성이 제기됐지만 시 당국은 AIA 실시가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계획대로 확대시행돼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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