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아침드라마 ‘선택’ 여주인공 발탁
’늙은 캔디(?)의 활약상을 기대하세요’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영화배우 겸 탤런트 심혜진이 ‘나이 든 캔디’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이미지의 주부 역할에 도전한다.
SBS가 오는 8월 2일 첫 방송하는 아침드라마 ‘선택’(월-토 오전 8시30분)에서 여주인공 오정민 역을 맡은 것.
지난 27일 오후 SBS 일산 스튜디오에서 만난 심혜진은 그동안 자기주장 강하고 이기적인 캐릭터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에는 인내하고 헌신하는 그런 역할이에요. 원래 제 성격 그대로 이번에는 제대로 맡은 거죠. 하하하고 웃는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을 ‘선택’(극본 정지우. 연출 김경호 장태유)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침드라마 하면 불륜을 떠올리잖아요. 이 드라마는 물론 가벼운 청춘드라마는 아니지만 다른 드라마와 달리 칙칙하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연기도 즐겁게 할 수 있으면 보는 분들에게도 즐거움이 전달된다고 믿거든요
그가 설명하는 드라마의 캐릭터는 이랬다. 이 역할은 어떻게 보면 평범한 가정주부일 수도 있어요. 희로애락을 느끼는 주부들의 보편적인 성격이랄까요. 사랑하는 걸 표현하고 슬픔을 혼자 삭히고 혼자 이겨내는 그런 것 말이죠. 물론 드라마니까 실제보다 극적일 수는 있지만요
오정민은 남편(김상중)이 사업 실패로 빚을 지는 바람에 고향인 여수를 떠나 서울로 오게 되면서 억척스레 취업전선에 나서는 강인한 여자다.
그러면서 결혼을 앞두고 부모의 반대로 헤어졌던 연인 성태완(이종원)을 만나면서 옛날의 아련한 감정이 되살아남을 느낀다. 그러나 태완에게는 약혼자(이유진)가 있으며 정민도 쉽게 가정을 깰만큼 무모하지는 않다.
이종원과는 음료 CF 등에 함께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기 호흡은 처음이고 김상중과는 영화 ‘마리아의 여인숙’과 SBS 추석특집극 ‘엄마를 찾습니다’에서 두번 상대역으로 함께한 적이 있다.
이종원씨는 냉정하고 나쁜 남자 이미지가 강한데 알고 보면 어설프고 착하고 사람 좋은 그런 남자예요. 또 김상중씨는 ‘마리아와 여인숙’에서는 바보로 나와 제가 괴롭혔다면 이번에는 집안을 파산시키고 사고치는 그런 남자라서 고스란히 복수를 당하게 된 셈이죠
이 드라마는 그밖에도 정민의 남동생인 정우(박민호)와 그의 여자친구 이주희(고정민), 신대서(안정훈) 등이 펼치는 경쾌한 삼각사랑도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심혜진의 안방극장 복귀는 SBS 시트콤 ‘대박가족’ 이후 2년만이지만 정극으로는 MBC ‘아줌마’ 이후 4년만이다. 최근 ‘소풍가는 여자’에 캐스팅이 됐지만 결국 조건이 맞지 않아 출연이 무산됐다.
그는 스스로 다작 배우가 아니며 겹치기 출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번에 하나만 해야지 두 가지 일은 정신이 분산돼 아무것도 못해요. 또 오랫동안 진행해온 ‘심혜진의 씨네타운’(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도 그만뒀어요. 하나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고, 체력도 따라주지 못하거든요. 이번에도 여수에서 촬영을했는데 날씨도 더운데다 촬영을 오래하다 보니까 다리가 풀려서 힘든 것 있죠?
여수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여수의 돌산대교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오픈 세트로 집을 지어 촬영을 진행중이다.
한편 심혜진은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무척 재미있게 본다고. 박신양, 이동건의 캐릭터 모두 현실에서는 보기 힘들만큼 멋진 캐릭터라고 평가한다.
순정만화책을 보듯이 보고 있어요. 연기자인 저도 판타지같은 이 이야기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데 보통 시청자들은 오죽할까 싶어요. 그런데 둘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이동건씨가 더 잘 생겨서 좋은 것같은데요
그는 최근 출시된 황신혜의 몸매 가꾸기 비디오와 같은 영상물 촬영 제의를 몇번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모두 고사했다.
비디오를 내고 나면 항상 그런 몸매로 다녀야 하잖아요. 내 몸이 컴퓨터도 아닌데 그럴 자신이 없어요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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