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전 제외…1일 LA행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박찬호가 뛰던 LA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최희섭이 구단으로부터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플로리다는 포수 폴 로두카, 외야수 후안 엔카르나시온, 마무리투수 기예르모 모타를 LA에서 데려오는 대신 최희섭과 우완 투수 브래드 페니, 마이너리그 투수 빌 머피를 LA에 내주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최희섭은 트레이드를 통보받은 후 이날 선발로 출장할 예정이던 플로리다-몬트리올전에서 벤치 멤버로 빠졌고, 1일쯤 플로리다를 떠나 LA로 갈 계획이다.
최희섭 영입을 적극 희망한 LA는 현재 1루수를 보고 있는 션 그린을 외야수로 돌리고 최희섭을 1루수로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LA는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시간을 코앞에 두고 ‘닥터 K’ 랜디 존슨을 놓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최희섭이 막판 애리조나로 옮기는 3각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최희섭은 한국 교민들이 많은 LA에서 뛰게 된 것을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LA에 가서도 팀에 꼭 필요한 타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이치훈시를 통해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월드 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는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며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이반 로드리게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로두카에게 눈독을 들여왔다는 후문이다.
플로리다는 주전 포수 라몬 카스트로가 지난 6월 초순 부상자명단(DL)에 오르자백업인 마이크 레드몬드를 포수로 기용해 왔으나 한계를 느껴 트레이드에 적극 나섰으며 타율 0.301로 안정적인 타격감까지 갖춘 로두카의 가세로 중심 타선 보강 효과까지 얻게됐다.
다저스 역시 올시즌 플로리다에서 8승8패에 방어율 3.15의 성적을 기록한 페니가 허약한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트레이드에 응했다는 분석이다.
다저스는 이와 함께 로두카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찰스존슨을 영입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아드리안 벨트레 등3할타자가 여러 명 포진하는 등 타선이 안정돼 있어 마운드가 받쳐줄 경우 챔피언시리즈를 거쳐 월드시리즈까지 노려 볼 수 있다.
이날 플로리다-몬트리올전에 앞서 최희섭의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김선우(27.몬트리올)는 LA에서 훨씬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며 트레이드는 오히려 잘된일이라며 최희섭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은 지난해 말 시카고 컵스에서 플로리다로 트레이드 됐고 올시즌 15홈런, 40타점, 타율 0.270을 기록하며 플로리다의 확고한 주전 1루수로 뿌리내렸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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