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정(어린이 사역자)
여름 방학 기간인 6, 7, 8월은 이사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정든
곳을 떠나는 일, 낯선 곳으로 이사하는 일, 새로운 지역에 적응하는 일은 어느것 하나 쉽지 않다.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정말 힘든 일이다. 아이들의 사정을 섬세한 곳까지 살필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우리 엄마들일텐데,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우리 애들의 충격을 덜어줄 수 있을까?
이사하기 전에 가장 우선되고 중요한 것은 ‘가족모임’을 갖는 일이다. 아이들은 최소한 세가지는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사하는이유(Why)와, 이사하는 장소 (Where), 그리고 언제 이사하는가(When) 이다. 이사하기까지
이사할 때 갖게되는 여러가지 어려움과 감정들을 아이들과 솔직하게 나누고
‘우리 가족은 함께 잘 해나갈 수 있을거야’ 라는 격려의 말과 함께 희망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의 반응과 변화를 이해하며 가정에서 변함없는 일상적인 (routine) 일과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우리 엄마들의 책임이다.
이사하기 몇 주전부터는 친구들과 선생님, 모든 이웃들에게 ‘Say Good-bye’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동안의 사랑과 우정을 ‘Thank you”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껴안아주고, 어깨를 두드려주고, 스마일해주고 의미 있는 선물을 나누며 격려와 용기를 주는 일은 힘들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된다. ‘ Say Good- bye’ 하는 것은 영원한 이별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헤어지고 만나는 존재라는 것과 언젠가 다시만나 ‘Hi’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사는 가족에게 위기의 시간인 동시에 삶의 지평선을 넓혀주는 기회가 된다. 가족을 서로 스트롱하게 묶어주는 기회이며 시야를 넓혀 새로운 이웃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사한 후 첫 두 주정도는 이웃에 사는
사람들을 친구로 만들고 그 지방을 답사하는 일에 시간을 내야한다. 아이들이 흥미와 책임감을 갖도록 웹사이트에서 맵을 뽑아보라고 요청해도 된다. 학교, 도서관, 교회, 음식점, 마켓, 문구점, 미용실등을 찾아가 보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이사 오는 이웃들에게 무관심하기 쉽다.
그러나, 내 이웃에 새로운 얼굴이 보일 때, 먼저 다가가 우리 자신을 소개하고 환영할 수는 있지 않을까. 커피 한잔을 나눌 수도 있고.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이사 온 외로운 친구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도록 격려하고 라이브러리에 갈 기회가 있으면 같이 데려가 주면 것, 정말 좋은 어른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다. “엄마, 이사 가기 싫어” 하며 울며 따라 왔던 어느 아이가 금새 환한 웃음을 웃을 수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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