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빌딩 ‘몸짱’, 건강은 절로
윤재원 <재미한인유도협회장>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출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보고 으악 소리를 질렀다. 경악의 이유가 환갑의 나이에 메릴 스트립과 함께 치른 민망스런 러브신 때문은 아니었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에 백발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는 그가 몸 하나만큼은 20대 청년이 부럽지 않을 만큼 탄탄했기 때문이다.
흘러가는 세월을 붙들 수는 없겠지만 타고 태어난 몸 하나만큼은 우리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건강하고 균형 잡히게 가꿔나갈 수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바로 이 가능성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증거. 윤재원(재미 한인 유도 협회회장, 섬유업)씨 역시 우리 영혼을 담는 그릇인 몸을 일평생 다져왔다.
결코 지나침 없이 적당하게 발달된 그의 근육은 남성미가 철철 흘러넘친다. 떡 벌어진 어깨,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이 균형 잡힌 팔, 탄탄한 허벅지와 종아리, 임금 왕 자를 새긴 것 같은 복부. 30년 세월 동안 일주일에 3-4차례 육체에 들인 공은 그렇게 한 눈에도 알아볼 수 있었다.
현대인들의 완벽한 육체에 대한 관심은 집착에 가깝다. 올 봄 불어 닥쳤던 몸짱 아줌마 열풍은 평생 숨쉬기 운동도 버거워하던 일반인들로 하여금 갑작스럽게 아령을 들고 헬스클럽을 찾게 만들었다. 부작용은 컸다. 근육 상, 골절 상. 몸짱 되려다 몸꽝 됐다는 우스개 소리가 강 건너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유재원 씨는 무리하지 않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평생 몸을 가꿔갈 수 있는 좋은 운동이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얘기한다.
요즘 헬스클럽에서는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 몸을 만들도록 운동을 개인 지도하는 퍼스널 트레이너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매번 그들의 전문적 지도를 받는다면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레슨비가 결코 만만하진 않다.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내게 맞는 운동의 종류와 횟수를 디자인해 달라고 하고 한 두 차례의 시범 클래스만 받아도 운동 효과는 눈에 뜨일 정도로 팍팍 나타난다. 적당한 영양분 섭취와 운동을 병행하면 그리스 조각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 모두는 갖고 태어났다.
그가 나이에 비해 유난히 젊고 건강한 것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다. 바디빌딩을 하면 신체 각 부분들에 혈류량이 증가하며 활력을 얻게 된다.
내분비 순환기능이 개선되면 다른 신체 기능도 향상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커지고 노화 현상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칭과 체조등 유연성 강화 운동, 자전거타기,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웨이트 트레이닝과 병행하면 우리 몸은 아름다운 균형을 잡아간다. 바디 빌딩의 진정한 매력은 근육과 함께 영혼도 바짝 탄력과 긴장을 갖게 되는 게 아닐까.
<박지윤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