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비치치에 기권승 … 모야 탈락 이변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이 US오픈 1회전을 기권승으로 통과했다.
이형택은 31일 뉴욕주 플러싱메도우스의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24번 시드인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가 3세트에서 기권, 2회전 진출의 행운을 잡았다. 지난 1월 ATP투어 카타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류비치치에 첫 세트를 3-6으로 빼앗긴 뒤 2세트를 6-3으로 따내 1-1 타이를 이뤘는데 3세트에서도 한 게임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류비치치가 부상을 당한 듯 백기를 들었다.
조국 칠레에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던 니콜라스 마수(10번 시드)도 호세 아카수소(아르헨티나)를 꺾고 2회전에 진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올림픽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마수는 이날 실책을 20개나 저지르고도 3-0(6-4 6-0 6-2)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2000년 US오픈 우승자 마랏 사핀(13번·러시아)은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토마스 엔퀴비스트(스웨덴)에게 1-3(6-7<5-7> 4-6 6-3 3-6)으로 덜미를 잡혀 이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영국의 희망’ 팀 헨만(5번)은 208㎝ 신장의 ‘에이스 제조기’ 이보 카를로비치(62위·크로아티아)를 맞아 고전한 끝에 3-2(7-6<7-3> 6-7<7-9> 4-6 6-4 6-4)로 신승,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메이저 3관왕을 노리는 탑시드 저스틴 에넹(벨기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힌 뒤 커리어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린지 대븐포트(5번·미국), 프렌치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4번·러시아) 등이 무난히 2회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윔블던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코트의 미녀’ 마리아 샤라포바는 이날 미국의 로라 그랜빌의 투지에 밀려 진땀을 뺀 끝에 2-1(6-3 5-7 7-5)로 신승, 힘겹게 1회전을 통과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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