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유럽 각국에서는 6일 러시아 북오세티야에서 유혈 비극으로 끝난 인질극 희생자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회 본부에 러시아및 EU 회원국 국기를 반기로 내걸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유럽의회 의원들과 브뤼셀 EU 집행위도 1분간 묵념 행사를 가졌고 집행부 출입 기자들과 대변인도 묵념을 한 뒤 정례 브리핑을 시작했다.
폴란드에서는 어린이들이 묵념과 함께 수업을 시작했으며 많은 어린이들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라디오 방송들은 마레크 벨카 총리의 제의로 1분간 오디오를 내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탈리아의 수천여 가정은 한 교사의 제안으로 창가에 양촛불을 올려 놓고 무고한 어린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발테르 벨트로니 로마 시장은 시민들에게 이날 밤 가두 촛불 침묵 시위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화훼 재배업자들은 이날 장례식을 시작한 북오세티야 베슬란에 화환 500개를 기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유럽집행위는 인질극 진압에 대한 입장 표명과 관련해 집행위와 러시아간에 오해가 빚어졌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EU 순번제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베르나르드 보트 외무장관이 EU는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경위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듣고 싶다고 말하자 러시아가 무례한 발언이라며 즉각 반발했었다.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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