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유권자들이 영어가 미숙해 투표장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학교가 뉴욕, 뉴저지지역 출구조사를 통해 한인유권자들에 대한 기본정보, 투표성향, 투표서비스 실태 등을 조사,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한인유권자의 31%(뉴욕)가 투표를 할 때 영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또 선거용지나 기계 사용법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응답한 한인도 11%에 달했다. 뉴저지의 경우 유권자의 18%만이 영어가 미숙해 투표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뉴욕지역 한인유권자 중 투표장에서 통역 서비스를 사용한 한인은 60%에 달해 지난해 4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청년학교,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 등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이 꾸준히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저지의 경우 27%만이 통역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54%가 통역관이나 번역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은 우선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66%에 비해 74%로 크게 늘었고 공화당 지지율은 오히려 17%에서 12%로 5%포인트 감소했다. 뉴저지는 민주당(25%), 공화당(22%) 지지율이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지역은 66%의 한인이 지난 2002년 조지 파타키 주지사를 뽑았으며 36%가 2001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지지했다. 지난 대선의 경우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한인이 19%, 앨 고어 후보를 80% 이상이 지지해 큰 격차를 보였다.부시의 행정 수행능력에 대해서는 한인유권자의 30%가 잘한다, 33%가 그저 그렇다, 30%가 못한다라고 응답했다.
한편 청년학교(이사장 김수곤)는 아시안 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과 공동으로 매년 아시안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시행해왔으며 특히 한인유권자만을 추려내 선거 동향을 조사해왔다.
<한인유권자의 영어능력>
영어 능력 잘한다 그저그렇다 못한다 전혀 못한다
뉴욕 2004 17% 41% 31% 11%
2003 17% 43% 35% 5%
2002 21% 44% 28% 7%
2001 22% 45% 25% 8%
2000 30% 39% 23% 8%
뉴저지 2003 18% 59% 18% 5%
2002 24% 62% 12% 2%
부시 대통령의 행정수행능력 잘한다 그저 그렇다 못한다 기타
뉴욕 2003 30% 33% 30% 7%
2002 28% 41% 25% 6%
뉴저지 2003 21% 35% 42% 2%
2002 19% 35% 31% 15%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