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서 잃어버린 사람을 애타게 그리는 노래를 듣고 우리는 가슴이 저미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회나, 직장이나, 국가나 애타게 찾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 부시 행정부에서 일하는 연방 정부 공무원이 450만 명이고 그중에 대통령의 임명이 필요한 사람은 2,500명, 그 가운데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공무원은 500명이라고 합니다.
최근 강 영우 박사가 쓴 책 ‘도전과 기회 3C 혁명’에는 미국 행정부에서 사람을 찾을 적용하는 기준이 3가지 있다고 소개합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백악관 인사 국장으로 있던 클레이 존슨(현재는 예산 국장)이 창안해 낸 인사 기준을 강영우 박사가 교육학 용어로 정리한 3가지는 바로 최고의 능력(Competence), 최고의 인격(Character), 최고의 헌신(Commitment)입니다.
강 영우 박사는 인사 기준을 교육학적 입장에 분석합니다. 지능이나 적성 창의력 등의 기본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많아서,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개발 여지가 좀 적은 편이지만 인격이나 헌신도 등 태도의 문제는 가치관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100% 학습되어 질 수 있기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힙니다.
목사로서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는 면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함께 일할 많은 동역 자들이 필요하고 그때마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 가 고민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좋은 학력에 실력이 뛰어난데, 신뢰할 수 있는 인격이 부족하고 어떤 분은 참으로 고매한 인격을 가졌는데 도무지 실력이 없고, 일하는데 시간만 지킬 뿐 전혀 헌신이 없는 분등 실로 다양한 사람들을 체험합니다.
물론 저 자신도 이 세 가지를 다 갖추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경험을 통하여 어떤 사람이 정말 함께 일 할 수 있고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하고 뽑는다면, 결국 사명감으로 일하고 나를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마음과 열정이 있는 사람인 것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참 드뭅니다.
그런 사람을 보지 못하는 이유를 찾던 중 강영우 박사의 쓴 소리 하나를 달게 받아 먹었습니다. 그 이유 중의 큰 것은 교회가 교육에 실패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는 지적입니다.
한국 교회가 선교를 열심히 하고, 성령 운동하면서 부흥하고 하는 것은 잘했는데 인격적이고 신뢰할만하고, 남을 도우면서 살아가는 가치관과 태도를 지니도록 하는 교육에는 실패하였다고 하는 지적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의 앞으로 10년 비전에 교회 교육의 회복을 중요한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하버드 대학에는 못 들어가도 하버드대를 졸업한 사람에게 존경받는 인격과 헌신하는 사람이 되라는 가치관의 교육을 차근차근 시켜가야 되겠습니다. 실력과 인격과 헌신이 있는 한 사람을 찾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안디옥 교회 담임)
삽화 : 오지연(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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