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실험비용 2,000만 달러 무상 지원 받아
한인 1.5세들이 주축을 이룬 생명 공학 벤처 기업에서 세계 최초의 에이즈 알약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미국의 유명 의료 지원 단체인 AACTG(Adult Aids Clinical Trial Group)로부터 임상 실험 지원 비용 2,000만 달러를 무상 지원 받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30대의 생명 공학 박사인 조셉 김(35 한국명 김 종)씨가 지난 2001년 펜실베니아 대학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VGX 회사는 자체 개발 중인 에이즈 치료제 VGX-410의 임상 실험 1, 2 단계에 들어가는 비용 2,000만 달러를 이미 그랜트로 받은 데 이어 올해 9월부터 미 국립 보건원(NIH)에서 임상 실험 1, 2단계를 확인는 작업에 들어가 내년 3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
다.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들이 HIV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데 반해 VGX-410은 HIV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 안에 있는 핵을 반드시 통과해야 증식한다는 특성에 착안해 바이러스가 핵을 통과하는 통로를 차단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에이즈 치료제의 단점인 부작용과 독성이 없고, 주사약이 아니라 알약이어서 가격도 대폭 저렴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VGX 회사는 2단계 임상 실험이 끝나면 3단계 임상 실험이 남아 있지만 통상 2단계 임상 실험 성공 후 미 주식 시장(나스닥)에 상장하느냐의 여부가 결정 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도 진척시키고 있다.
VGX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임상 실험 단계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암 치료 효과 등 부수적인 성과도 올리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진전될 경우 2007년께는 알약으로 된 에이즈 치료제를 상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다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김 박사는 MIT 공대를 거쳐 펜실베니아 대학서 생명공학 박사, 와튼 스쿨 경영학 석사 등의 학위를 획득했으며 다국적 기업 머크 제약 회사에서 간염 및 에이즈 연구원으로 있다가 VGX 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VGX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데이빗 와이너 박사(펜 대), C. 조 화이트 박사, 토마스 에징턴 박사 등이 가세하고 있으며 펜 대학, 조지 타운 대학 등에서 임상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조셉 김 박사는 지난 1월 세계 경제 포럼이 선정한 30개 선도 기업 대표의 자격으로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VGX 회사 임원과 이사진에는 펜 대학 동창들인 박영근 변호사, 어니스트 신(한국 명 신응도) 부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에이즈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3년의 경우 32억 달러로 매국 내에서 매년 6,000명 이상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VGX-410이 상품화 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에상된다.
조셉 김 CEO는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아프리카에 무상 공급할 예정이며 현재 빌 게이츠 재단 등과 생산 원가 부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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