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미 증권시장 공격
미국 주요 기업 중역 주식 거래 현황 한눈에
미국 대기업 중역의 주식 거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면?
기업의 주식가격의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하나인 기업 중역들의 주식 거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서비스하는 회사가 있어 화제.
지난 9월 iPark에 입주한 인사이더스쿱(www.insiderscoop.com, 대표 홍상익)은 거대한 미 증권시장의 니쉬(Niche) 마켓을 노리고 있다.
2002년 월드컴(현 MCI)이 1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최대의 회계 조작 스캔들을 일으켜 미국 증권시장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2년여 걸친 법정 공방 끝에 결국 지난 3월 당시 월드컴의 CFO였던 스콧 설리반씨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25년의 형량을 선고받기도 했다.
잇따른 회계부정 스캔들이 불거지자 정부는 지난 2002년 이른바 ‘사반스-옥스리 법(The Sarbanes-Oxley Act)’을 통과시켜 2003년 5월부터 기업내부자(Insider)의 주식거래내용이 이틀내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되게끔 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기업내부자들은 거래다음달 10일까지 보고하면 돼 길게는 50일까지 기업내부자의 주식거래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었다.
이러한 미 경제계의 변화를 틈타 홍상익 사장은 와이즈넛의 검색엔진 기술과 증권거래위원회의 고급 증권정보를 접목시킬 것을 생각하게 됐다.
인사이더스쿱은 웹사이트를 통해 미 증권거래 위원회(SEC)의 정보 가운데 인사이더(기업내부자)들의 주식 거래 현황을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받아 실시간으로 고객에 제공한다.
산재해 있는 정보와 달리 인사이더스쿱의 정보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검색되고 분류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즉 시카고에 위치한 자동차 회사들의 임원 주식거래현황이라든지 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CEO 들만의 거래현황을 고객들이 지정하여 볼 수도 있다.
홍씨는 “주식 거래자들에게 인사이더들의 정보는 소중하며 인사이더스쿱의 체계적인 데이터 베이스화가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씨는 “인사이더들의 주식 거래현황이 실제 주식가격을 좌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 미 증시에서 인사이더들의 주식 보유량은 10%-15%이며 기관투자가들이 60%-65%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사이더스쿱은 곧 ‘증권가의 큰 손’인 기관투자가들의 거래현황에 관한 서비스도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더스쿱의 주요 고객은 주로 대형증권사의 주식브로커와 개인 투자자들로 이들은 인사이더스쿱의 체계적인 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다.
인사이더스쿱의 경쟁사는 다우존스에 정보를 제공하는 워싱턴 서비스, 톰슨 파이낸셜 등 대형회사들이다.
이들과 차별성에 대해 홍씨는 “문서에 익숙한 회사들과 비교해 온라인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와 검색 및 분류 기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2002년 4월 룩스마트(LookSmart)사에 1천 5백만 달러에 매각돼 화제가 됐던 한국계 검색엔진 업체인 와이즈넛에서 CFO로 근무하기도 했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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