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은퇴로 팀 패배 안겨 배신자 낙인
최근 NFL 복귀절차
마이애미 돌핀스는 러닝백 릭키 윌리엄스를 다시 받아들일 것인가.
지난해 아깝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돌핀스는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이 컸다. 그런데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되기 직전 팀의 최고 무기인 윌리엄스가 돌연 은퇴해버린 충격에 현재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올해 아직 1승이 없다. 윌리엄스가 진작 은퇴할 것이라고 말해줬으면 트레이드를 하거나 자유계약시장에 뛰어들어 대안을 마련했을 텐데 어이가 없다.
돌핀스 팬들과 코칭스탭은 물론 동료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배신감은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런데 윌리엄스는 최근 NFL 복귀를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선수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돌핀스 디펜시브엔드 데이빗 보원스는 팀이 4연패로 헤매고 있기 때문에 윌리엄스의 복귀에 찬성한다. 그러나 올프로 라인배커 잭 토마스는 윌리엄스가 돌핀스를 돕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는 ‘착각’은 안 한다고. “마이애미 팬들과 언론이 주는 프레셔를 견디기 힘들다고 달아난 선수가 그 도시로 다시 돌아오겠느냐”며 윌리엄스가 돌핀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마초 흡연이 들통난 김에 달아난 윌리엄스의 변호사 게리 오스트로에 따르면 토마스의 말이 맞다. 오스트로는 윌리엄스가 10월19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돌아오기 위해 복귀를 서두르고 있으며 원하는 팀은 오클랜드 레이더스라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돌핀스 센터 세스 맥키니가 그의 은퇴소식을 전해 듣고는 “자신밖에 모르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을 때 맥키니는 형편없는 센터라고 받아쳤고, 데이빗 완스태드 돌핀스 감독은 “선수들이 다 우습게 아는 감독”이라고 떠드는 등 입에 담지 말았어야 할말들을 너무 많이 뱉어 사실상 돌핀스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펜시브태클 래리 체스터는 “남자가 무슨 앙심을 품은 옛 걸프렌드 같이 구냐”며 윌리엄스가 팀에 사과부터 할 것을 요구했다. 전체적으로는 돌핀스가 4연패 대신 4연승 출발을 끊었더라면 윌리엄스의 복귀를 원하는 선수는 팀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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