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카운티 세탁소의 개점을 강제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해당 타운 십의 조닝 보드에 ‘대형 저가 세탁업소는 주거 환경에 부적합하다’는 등의 합리적인 여론을 알려 설치 허가를 받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디스카운티 세탁소 진출의 전례가 있는 시카고와 워싱턴 DC에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배워 이곳 실정에 맞게 활용해야 합니다”“필라 한인 세탁인 협회를 중심으로 한인 세탁업 종사자들이 단결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필라 인근 지역 한인 세탁업 종사자들이 대형 자본을 앞세운 디스카운트 세탁소의 진입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필라 한인 세탁인 협회(회장 이영권)는 지난 7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라벌 회관 식당에서 집행부 회의를 열고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블루 벨에서 영업에 들어간 대형 디스카운트 세탁소 ‘1.79 Any Garment Cleaners’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영권 회장은 “한인 세탁 업소들이 7-8개 영업하고 있어 포화 상태인 블루 벨 지역에 저가 텍사스에 본부가 있는 디스카운트 클리너 체인점이 개업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세탁인 모두가 겪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대비책을 신중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학 협회 부회장은 “이미 3년 전에 노스이스트 필라, 작년에 델라웨어 카운티 볼티모어 파리크 등지에 디스카운트 세탁소 체인점이 들어섰으며 블루 벨에 세 번 째 체인점이 설치됐다”면서 “전국적으로 디스카운트 세탁소 체인점이 120여개에 달한다고 하지만 모두 성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도 힘을 뭉쳐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 살아날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의섭 자문위원은 “워싱턴 DC에 있는 디스카운트 세탁소들이 세탁 질이 떨어져 살아남지 못했는데 이를 인수한 한인들이 싼 세탁 비에 질을 높이는 바람에 한인들끼리 경쟁하는 형편이 됐다”고 소개했다.
성철경 자문위원은 “세탁업은 기계로만 빨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저가 세탁소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세탁 질을 높이는 동시에 카운터 업무를 대폭 보강해 고객들에게 신뢰감과 편안함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 방안 외에 최근 불황 속에 있는 세탁업계에 저가 세탁소가 나타나는데 대한 불안감도 나타났다. 염홍걸 자문위원은 “일단 저가 세탁소가 들어서면 경쟁력이 없는 주변 세탁소 4-5개소가 문을 닫기 마련”이라면서 “가격을 인하하든지, 서비스를 보강하든지 어떻든 1년 이상 버티는 업소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권 회장도 “호샴 등 루트 611 주변 지역에 20여개의 저가 세탁소가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협회를 중심으로 단결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 부회장은 “이미 한인 중에서 저가 세탁업소를 꾸며 장사하는 세탁 인들이 있는데 이 문제는 놔두고 미국인들이 디스카운트 세탁소를 설치했다고 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면서 한인 세탁업 종사자들의 단합과 자중을 요구했다.
대형 저가 세탁소는 이미 시카고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30-40개 씩 동시에 오픈해 기존 영세 세탁소와 가격 차별화를 이루면서 한인 세탁업계를 유린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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