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스타] ‘오!필승 봉순영’ 안재욱 짝 네티즌 지지 갈려
‘오필승 봉순영’ 화보
“아직도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
안재욱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임에도 여전히 운명적인 사랑을 믿고 기다린다고 했다. 운명이 점 찍어준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반려자로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안재욱의 낭만적 감수성은 요즘 KBS 2TV 미니시리즈 ‘오!필승 봉순영’(극본 강은영ㆍ연출 지영수)에도 고스란히 투영된다. 최근 극중 오필승의 사랑 대상으로 봉순영(채림)과 노유정(박선영)을 놓고 네티즌들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안재욱은 “오필승 역시 나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렸고 결국 선택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오!필승 봉순영’의 사랑 논쟁은 상당히 뜨겁다. 오필승이 좌충우돌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의 곁을 지키는 두 여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극단적으로 양분돼 있다.
필승의 소꿉 친구인 순영에 대한 지지가 있는가 하면, 필승의 성공을 든든히 보좌하는 유정에 대한 응원도 만만치 않다. 특히 순영이 수재형 매력남 재웅(류진)과 필승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안 유정은 ‘지지세력’을 한층 넓혀갔다.
제목이 암시하는 필승과 순영의 사랑 결실을 염두에 둔 듯 일부 노유정 ‘추종 세력’은 ‘오!필승 노유정’으로 제목까지 바꿔가며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흔들리는 순영보다 유정이 필승의 파트너로 더욱 많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안재욱은 “필승의 사랑은 뒤늦게 알아버린 운명적인 사랑이다. 필승 또한 두 여인을 놓고 흔들리지만 결국 이는 운명적인 사랑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은 운명이기에 더욱 아름답고 강한 힘을 지녔다”는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오!필승 봉순영’은 제목에서부터 필승과 순영의 사랑 결실을 암시한다. 극중 살짝 살짝 등장하는 필승의 독백은 운명을 향해 접근하는 필승의 심리를 조금씩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일찌감치 정해진 결말을 무미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힘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안재욱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연기 덕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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