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서 어떻게든 트레이드를 해보려고 할텐데 어느 팀에 가든 열심히 하겠다. 그러나 텍사스에 남아 보답하고 싶다.”
1년여만에 한국에 들어간 박찬호(31)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높음을 인정했다.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조건만 맞으면 트레이드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호는 계약상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어 이 같은 입장을 취할 수가 있다.
박찬호는 트레이드 조건과 관련, “내가 편하게 뛸 수 있는 전력이 강화된 팀이어야 하며 기왕이면 좋은 팀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호는 최근 브렛 분과의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대해 “시애틀에는 한국인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애틀을 좋아하고 특히 경기장이 투수들에게 유리해 나쁘지 않다”며 호감을 보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내 연봉이 워낙 높고 부상 경력도 있어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트레이드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내년 시즌 열심히 뛸 생각만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공주와 서울을 오가며 약 한 달간 한국에 체류한 뒤 다음 달 20일께 LA로 돌아올 예정인데 외부행사도 거의 다 취소하고 체력 훈련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입국장’에는 50여명의 박찬호 팬들이 나와 꽃다발과 선물을 건넸고 100명에 가까운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뤄 여전히 식지 않은 박찬호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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