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스타] ‘두 번째 프러포즈’ 오연수 이혼·사기등 시련딛고 재기…실감연기 시청자 공감




‘고생 끝 행복 시작!’
‘억척 아줌마’ 오연수의 성공기가 드디어 시작된다.

30%를 넘기며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BS 2TV 수목극 ‘두 번째 프러포즈’(극본 박은령ㆍ연출 김평중)가 ‘우울 모드’에서 ‘명랑 모드’로 급선회한다.

남편 김영호의 새로운 사랑 때문에 이혼한 뒤 위자료 사기까지 당하는 등 연이은 시련으로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오연수가 이제는 성공의 과정을 그려내며 지금까지 안타깝게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할 모양새다.

남편 재산 자녀 등 모든 걸 차례로 잃은 오연수가 성공의 디딤돌로 삼은 것은 호텔 룸메이드. 우여곡절 끝에 룸메이드로 취직, 이를 악물고 홀로서기에 나선 그녀가 성공의 길에 접어 드는 데에는 역시 우연이 개입한다.

호텔을 찾은 알부자 냉면 할머니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베푼 덕에 냉면 비법을 전수받고 후계자가 되는 것이다. 또한 냉면을 배달하다 우연히 찍힌 디카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얼짱 아줌마’로 인기를 모으기까지 한다.

‘얼짱 아줌마 모델’이 된 덕분에 쇼핑호스트로 나서며 성공가도에 접어든 오연수는 전수받은 냉면 비법을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켜 벤처식품회사 CEO로 찬란한 성공을 거둔다.

‘두 번째 프러포즈’는 중반까지 철저한 리얼리티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왔다. 중반 이후로 접어들어서는 극단적인 판타지를 도입해 시청자의 잠재적인 소망을 이뤄주는 것이다. 결국 ‘두 번째 프러포즈’는 시련기의 리얼리티와 성공기의 판타지를 결합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다.

오연수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는 제목 그대로 시청자를 향한 두 번째 프로포즈다. 미녀 연기자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던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의 가슴으로 파고 들었다. 결혼 후 조금은 어중간한 위치에 있던 오연수의 ‘두 번째 프로포즈’는 극중 미영의 성공과 더불어 연기자로서도 또 하나의 성공을 일궈가고 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