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전애인 환상이…
연하학생과 사랑에 빠진 여교수의 갈등
로라 린니의 익을 대로 익어 광채를 발하는 연기가 보기 좋은 나이 먹은 여자와 자기 나이의 절반밖에 안 되는 젊은이간의 맹렬한 육체적 정신적 사랑과 교감을 그린 특이한 드라마다.
루이즈(린니)는 컬럼비아대 미술대 입학사정 담당교수. 30대의 내성적이요 고독한 루이즈의 유일한 말동무는 아직도 자기를 필요로 하는 전 남편 피터(개브리엘 번)와 친구 미시(마시아 게이 하든). 루이즈는 20년 전에 사망한 미술전공의 애인을 아직도 못 잊어한다.
이런 루이즈가 입학원서를 제출한 죽은 애인과 같은 이름인 스캇(토퍼 그레이스도 차분하게 좋은 연기를 한다)을 만나면서 그의 삶이 완전히 모양을 바꾸기 시작한다.
이상한 것은 스캇이 루이즈의 죽은 애인과 얼굴 모양과 필체와 음성까지 닮은 점. 루이즈는 스캇을 만나자마자 그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소파에서 뜨거운 섹스를 나누면서 황홀해 한다.
이런 황홀감은 스캇도 마찬가지로 경험하는데 둘은 갑자기 발생한 상호간의 뜨거운 감정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혼란해 한다.
그리고 루이즈는 죽은 애인의 재출몰과 둘간의 나이 차이라는 문제를 직면하고 이것에 대해 무언가 해답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루이즈의 이런 갈등 때문에 그와 스캇 사이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얘기가 동화 같은 요소를 지녔으면서도 사려 깊은 인물과 성격 위주의 드라마다. 루이즈와 스캇이 거역할 수 없는 감정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뒤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움과 의혹과 향수와 열정과 환희의 여러 모양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출해내는 린니의 연기는 오스카상 후보감이다.
R. 아크라이트(323-464-4226), AMC센추리14(310-289-4AMC), 샌타모니카 크라이티리언(310-248-MANN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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