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 10년 같았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 임수정이 호주 촬영 당시 갱스터들에게 위협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임수정은 지난 9월 말 호주 멜버른에서 KBS 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극본 이경희?연출 이형민,11월8일 첫 방송) 촬영 당시 현지 갱스터들 때문에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당시 촬영장에는 임수정 외에 다수의 촬영 스태프가 있었다. 하지만 갱스터들의 갑작스런 출현에 스태프들 역시 당황했고 이들 역시 말문을 닫은 채 상황을 조심스레 관망했다고 임수정 측은 전했다.
임수정의 한 측근은 22일 “임수정 신을 촬영할 때 10명이 넘는 현지 갱스터가 몰려와 주위를 둘러싸고 촬영장면을 구경했다. 시비를 걸거나 다툼은 없었지만 스태프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을만큼 썰렁한 분위기가 10여분간 지속됐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밝혔다. 하지만 갱스터들은 촬영장면을 구경하던 중 스태프에게 담배만을 얻은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임수정은 “10분 정도였지만 그 시간이 엄청나게 길게 느껴졌다. 대사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수정은 “지금 생각해 보니 TV나 영화에서만 보던 갱스터를 직접 본 것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화 ‘ing’이후 1년동안 휴식기를 가진 임수정은 요즘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20대 중반의 명랑하면서도 귀여운 여인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임수정은 극중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최근 염색을 시도해 기존의 차분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었다.
16부작으로 기획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상두야 학교가자’의 이경희 작가와 이형민 PD가 1년여 만에 손잡은 야심작. 해외 입양아가 자신을 버린 생모에게 복수하기 위해 톱스타가 된 동생의 매니저가 된 후 운명적인 복수를 한다는 슬픈 사랑이야기다. 임수정 외에 소지섭,서지영 등이 출연하며 호주 촬영 후 서울 등지에서 현재 촬영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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