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연가’ 제작진 후임선정 고민
송승헌 없는 ‘슬픈연가’ 시사회
‘포스트 송승헌은 누구일까.’
탤런트 송승헌의 MBC미니시리즈 ‘슬픈 연가’ 하차를 공식화한 제작진이 후임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슬픈 연가’의 외주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과 포이보스 등은 21일 제작발표회장에서 연출자 유철용 PD를 통해 “(송승헌의) 교체를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송승헌의 사퇴를 공식화했다. 유PD가 송승헌의 사퇴를 언급하는 순간 사실상 캐스팅의 열쇠를 쥔 김종학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와 포이보스의 김광수 대표는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송승헌의 출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때문에 송승헌 사퇴에 대한 후유증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가장 큰 고민은 송승헌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지상파의 도움 없이 20부작 전체를 완전제작해 방송사에 납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외주제작사 입장에서 70억원대에 달하는 제작비를 충원할 방법은 해외투자와 드라마 수출밖에 없다. 때문에 송승헌 같은 한류스타의 출연은 필수요건이다.
이 경우 캐스팅 선상에 놓인 이들은 배용준 장동건 원빈 이병헌 박용하 등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내년 초 방송에 맞춰 10월 말쯤 미국 뉴욕으로 해외촬영을 떠날 만한 대체인물이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판단이다. 그나마 캐릭터를 소화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거론되는 스타는 탤런트 이동건과 조인성 정도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영화와 드라마 출연 등 일정이 잡혀 있어 출연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전후 사정으로 제작진의 고민을 커져만 가고 있다. 송승헌만 한 확실한 카드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송승헌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21일 ‘슬픈 연가’ 제작발표회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 대만 등지에서 입국한 100여명의 취재진은 송승헌의 불참을 확인한 순간 허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슬픈 연가’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국내 최고 톱스타인 권상우 김희선 앞에서 대다수 외국 취재진은 침묵했다. 일본 취재진의 통역을 담당한 한 여성은 “송승헌의 불참으로 일본 취재진이 모두 맥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았을 때 그의 인기를 새삼 절감했다. 무엇보다 100여명의 일본 취재진이 모두 송승헌을 만나기 위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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