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따돌리고 탈선행각
‘뜨거운 열정은 매니저도 못 말려?’
연예인과 매니저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다. 연예인의 스케줄을 일일이 관리하고 또 스케줄에 맞춰 늘 함께 하기 때문이다. 굳이 매니저를 나눠 말하면 로드 매니저라고 부르는 현장 매니저의 역할이다. 하지만 매니저에게 주어지는 임무는 또 있다. 스캔들 사전 봉쇄가 그것이다. 특히 여자 연예인의 경우가 그러하다. 말하자면 주변에서 ‘작업’ 들어오는 남자들로부터 자신이 관리하는 여자 연예인을 보호하기 위한 스캔들 방어선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매니저의 철저한 스캔들 방어 작전이 실시된다고 해서 연예인의 스캔들이 터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종종 매니저들조차 자신이 관리하는 연예인의 스캔들이 도대체 어떻게 터져나오는지 의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미모의 톱스타 A와 B는 대표적으로 ‘매니저도 모르는 스캔들 메이커’이다. A의 매니저는 핑크빛 스캔들 조짐이 보일 때마다 더욱 맨투맨 작전을 폈다고 한다. 그래도 소문이 새어나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A의 매니저는 하루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시킨 뒤 그 역시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뭔가 전해줄 것이 있어 다시 A의 집으로 향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잠들지 않았을까 걱정하던 것도 무색하게 A는 개인 소유의 승용차를 타고 막 집을 나서고 있었던 것이다. 그후로도 A의 심야외출은 이어졌고 A의 스캔들도 잠들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미녀스타 B의 경우 매니저에게는 더욱 황당한 경우이다. B의 매니저는 술이 약한 B가 혹여 친목모임에서라도 실수를 할까봐 조금만 술을 마셔도 곧바로 ‘안전귀가’시키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문제가 터진 날도 마찬가지였다. B의 매니저는 분명히 일찌감치 B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하루 스케줄을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미 취한 상태의 B가 어느 술집에서 한 남자와 ‘진하게’ 술을 마시고 있다는 제보였다. 훗날 밝혀진 사실이지만,B는 술이 조금만 들어가기만 하면 평소의 조신한 이미지는 간데없고 곧바로 모든 작업남들에게 문을 활짝 여는 타입이었던 것이다. 술 깬 다음날 아침 후회가 밀려온다 한들 B의 취중행각은 고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B의 매니저는 B에게 ‘금주령’을 내렸고 만약 한모금의 술이라도 입술을 적시게 되면 B의 가족에게 B를 ‘인도’한 뒤 잠이 들었다는 말을 듣고서야 하루 스케줄을 마치고 있다고 한다. 스케줄 관리 못잖게 스캔들 관리에도 바쁜 두 매니저는 “참을 수 없는 열정을 탓해야지 누구를 탓하겠냐”며 한숨을 들이쉴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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