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벌은 에인절스에서 셋업맨으로 밀려 클러저 자리를 찾아나서기로 했다.
셋업맨 강등
재계약 거부
글로스도 함께
애나하임 에이절스가 ‘세대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2002 월드시리즈 MVP 트로이 글로스(28)에 이어 클로저 트로이 퍼시벌(35)도 팀에서 밀어냈다.
최근 글로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 주전 3루수의 자리를 달라스 맥퍼슨(24)에 넘겨준 에인절스는 2일 마무리전문 투수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2)로 갈아치우기로 했다. 졸지에 ‘셋업맨’ 강등을 통보 받은 퍼시벌은 클로저직을 찾아 팀을 떠나기로 했다.
팀 화합(Chemistry) 차원에서 모험이다. 글로스와 퍼시벌은 월드시리즈 무대서 그 투지와 실력이 입증된 ‘빅게임 플레이어’들로 사라지면 그 공백이 개인기록 이상으로 크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보다 싸고 젊은 선수들을 택했다. 4차례 올스타 경력의 퍼시벌에 올해 750만달러를 줘야 했던 반면 로드리게스의 연봉은 내년에도 50만달러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13살이 어린 선수를 키우며 700만달러 이상 절약하게 되는 것. 글로스도 아직 서른 살이 안 된 젊은 선수지만 메이저리그 8년차 베테랑이라 연봉에서는 맥퍼슨과 엄청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빌 스톤맨 단장은 이 같은 결정이 단순한 돈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지난 2시즌 동안 퍼시벌의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기다릴 만큼 기다렸기 때문에 더 이상 ‘조연’으로 묶어둘 수가 없다”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84이닝 동안 삼진 123개를 쏟아내며 방어율 1.82를 기록, 올스타팀에 뽑히기도 했다. 퍼시벌은 3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삼진은 50이닝 동안 33개, 방어율은 2.90으로 로드리게스에 비교하면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5∼6개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