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FA를 선언한 레드삭스 투수 마테네스가 WS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말 안 잡을거야?”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투수 페드로 마티네스(33)가 할 수 없이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레드삭스 동료 데릭 로우(투수), 제이슨 바리텍(캐처), 올랜도 카브레라(숏스탑)에 이어 3일 자유계약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수지존’으로 불렸던 마티네스는 2004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투수에 오르며 86년 동안 굶주렸던 레드삭스와 함께 우승의 한을 풀었다. 그러나 ‘밤비노의 저주’와 함께 7년간 9,000만달러 계약도 끝나 유니폼을 갈아입게 될지도 모른다.
오는 11일까지는 레드삭스만이 마티네스와 협상을 할 수 있지만 그 뒤로는 아무 팀이나 3차례 사이영 상 수상 투수에 오퍼를 할 수 있다.
마티네스는 이에 대해 “내가 레드삭스를 떠난다면 구단에서 노력을 안 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은 보스턴에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의 사업적인 면을 이해하지만 혹시 떠나게 된다면 내가 원해서가 아니었음을 팬들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티네스는 1999∼2003년까지 4년 연속 방어율 1위였던 특급피처다. 그러나 어깨부상을 당한 뒤로는 ‘7회용 투수’로 전락, 레드삭스가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티네스는 13년 커리어 통산 전적이 182승76패에 방어율도 2.71로 눈부시다. 그러나 올해는 16승9패 전적이 그럴 듯한 반면 방어율은 커리어 최고 3.90으로 치솟았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